北 청소년축구, 일본에 하이파이브 대신 주먹질?…‘비매너’ 뭇매

북한의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일본 선수들을 향해 주먹질 하듯 인사하고 있다. [SNS]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17세 이하 북한 축구 대표팀이 인사 자리에서 일본 선수들에게 주먹으로 때리는 듯한 포즈로 하이 파이브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비매너 논란’을 일으켰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양국 선수들은 도열해 인사를 나눴다.

통상 경기 전 보통 선수들은 가볍게 주먹을 맞대거나 하이파이브로 건투를 다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북한 선수들은 상대를 위협하듯 힘껏 주먹을 쥐어 일본 선수들의 손등을 내려치는 행동을 반복했다.

한두 명이 아니라 여러 선수가 같은 동작을 보여 그것이 생중계 화면에 모두 잡혔고 해당 장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온라인에서는 “스포츠맨십이 없는데 출전 자격이 있나”, “하이파이브를 빌미로 구타한 것”, “주먹 인사라는 명목의 폭력”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북한은 경기에서도 졌다. 전·후반을 1대1로 마친 양 팀의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일본은 키커 다섯 명 모두 성공했다. 하지만 북한은 두 번째 키커 한일복의 왼발 슛이 골대 위로 날아가면서 일본에 8강 진출권을 내줬다. 2011년 이후 14년 만에 대회 8강에 오른 일본은 오스트리아와 21일 4강행을 놓고 다툰다.

북한의 비매너 논란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북한 선수 김유성이 일본 스태프에게 주먹을 휘두르려는 제스처로 경고를 받았다. 경기 후에는 북한 선수들이 부심을 향해 위협적인 태도를 보여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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