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 보령LNG터미널 인수…연내 거래종결 초읽기

KB발해인프라와 49.9% 인수
장기계약 기반 현금창출 안정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보령LNG터미널 주요지분 매입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거래종결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KB발해인프라 컨소시엄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보령LNG터미널 지분 49.9% 인수 본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지난달 2일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거래는 IMM인베스트먼트 및 KB발해인프라가 각각 특수목적법인(SPC) 등을 설립해 지분 매입하고, 인수금융을 일으켜 인수대금 일부를 조달하는 구조로 짜여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보령LNG터미널 지분 약 36%를 4000억원 상당에, KB발해인프라는 14%를 약 1600억원에 인수한다. 잔금납입 등 거래종결은 내달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LNG터미널은 2013년 SK E&S와 GS에너지가 합작해 설립했다. 국내 천연가스 직도입 확대와 에너지 수급 안정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했으며, 현재 보유시설로는 LNG탱크 7기, LPG탱크 1기, 접안부두 2기 및 기화송출설비 등이 있다.

연간 처리가능 물량은 총 700만톤이며 SK이노베이션, 파주에너지서비스, 나래에너지서비스를 비롯해 GS에너지, GS칼텍스, GS EPS 등 SK·GS그룹 계열 에너지 기업이 주요 고객사다. 이들 그룹 계열사와의 장기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물량을 소화 중이다. 보령LNG터미널과 향후 20년 이상 장기 이용계약이 체결돼 안정적인 사업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보령LNG터미널은 지난해 매출로 전년대비 5.4% 증가한 25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939억원을 거둬들였다. 매해 영업활동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창출하고 있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수익 구조 덕택에 보령LNG터미널 인수전에서는 인프라 자산 투자 잔뼈가 굵은 투자사들이 경합을 벌였다. 맥쿼리자산운용 및 퀘백주연기금(CDPQ), 노앤파트너스·한국투자증권 등이 숏리스트에 선정돼 본입찰까지 완주했다.

인수전 흥행 배경에는 산업 특색이 자리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LNG터미널을 비롯해 넓은 의미의 탱크터미널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산업군이다. 앞서 대내외 변수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와중에도 액체화물 보관·취급사업자 경영권확보 시도가 줄을 이었던 바 있다. 이는 이익창출력이 좋아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수월하고, 원매자가 다양해 수년 후 재매각에 나서기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장치산업 특성상 초기 대규모 비용투입이 불가피하지만 안정적 수요를 기반으로 꾸준한 현금을 창출해 이를 상쇄한다. 여기에 글로벌 에너지·물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려는 지역자치단체의 여러 지원이 이어져 업황이 밝다는 점도 재무적투자자(FI)가 투자기회를 모색하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 인정받는 몸값도 상당하다. 앞선 탱크터미널 경영권거래에 적용된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멀티플은 15~20배에 달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해당 자산이 안정적 캐시플로우를 창출하는 인프라로 평가받기 때문에 가능한 프리미엄 멀티플”이라고 짚었다. 노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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