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LG유플러스 스튜디오 X+U 예능 ‘기안이쎄오’. 시청률 0%를 벗어나지 못한 채 종영했다. [기안이쎄오 방송화면 갈무리]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시청률 1%도 힘들더니”
LG유플러스·KT 등 통신사들이 드라마, 예능 콘텐츠를 만들었다가 ‘낭패’를 보고 있다. 결국 LG유플러스는 3년 만에 콘텐츠 제작을 접는다. 직접 만든 콘텐츠 성적이 처참하기 때문이다. ‘기안이쎄오’ 등 자체 제작 프로그램 시청률이 0%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최근 선보인 콘텐츠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자체 제작 조직 ‘STUDIO X+U(스튜디오엑스플러스유)’를 철수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콘텐츠 제작 종료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STUDIO X+U는 2022년 10월 ‘콘텐츠로 고객의 즐거움을 배가(X)하고 새로운 경험을 더한다(+)’는 기치 아래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출범했다. LG유플러스는 CJ ENM 출신 및 지상파 3사 간판 예능 PD들을 잇따라 영입했다.
![]() |
| LG유플러스 스튜디오 X+U가 제작한 ‘트웰브’ [스튜디오X+U 제공] |
당시 통신 3사는 탈(脫)통신 신사업으로 콘텐츠에 주목했다. SK텔레콤 관계사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1조원 투자를 선언했고, KT는 2021년 콘텐츠 법인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해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에 본격 나섰다. 수천억을 투입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제작한 콘텐츠는 드라마 15편, 예능 24편에 달한다. 첫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가 넷플릭스 한국 톱2에 오르고, 혜리 주연의 ‘선의의 경쟁’이 U+tv(IPTV)와 U+모바일tv(OTT)에서 역대 최다 시청 건수를 기록하는 등 일부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기안84의 이름을 건 첫 예능 ‘기안이쎄오’를 비롯한 대부분 콘텐츠들이 시청률 0%를 벗어나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약 180억원을 투입한 마동석 주연 ‘트웰브’도 2%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 실패가 이어졌다.
LG유플러스 뿐아니라 KT도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었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T ENA의 인기 방송인 전현무를 내세운 ‘현무카세’는 시청률 0%대에서 막을 내렸고,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시청률 0%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
| LG유플러스 스튜디오 X+U가 제작한 ‘선의의 경쟁’ [스튜디오X+U 제공] |
SK텔레콤은 OTT 웨이브를 만들었다가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결국 티빙에 넘겨줬다.
넷플릭스 등 OTT 시대 플랫폼의 한계라는 지적도 있지만 출연자와 포맷의 식상함이 시청자를 끌어들이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예능 명가’로 불리던 주요 방송사들까지 고전하는 상황이다. CJ ENM 예능 프로그램도 평균 시청률이 0~3% 수준에 불과했다. 과거 방송 예능 시청률 10%도 실패로 봤다. 선택권이 많지 않던 시절 대중은 무조건 TV 앞에 앉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으로 식상한 콘텐츠는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