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10억대 vs 최근 거래 19억5000만원
청약통장·실거주 의무 없이 추첨…당첨자 5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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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의 모습. [헤럴드경제 DB] |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잔여 세대 청약에 12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최고 경쟁률이 5만대 1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은 ‘줍줍’ 방식에 최대 1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 기대감, 청량리권 개발 호재가 더해지며 올해 최고 수준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2일 이틀간 진행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잔여 3가구 청약 결과, 84㎡(이하 전용면적)A형 2가구에 7만6443명이 몰려 경쟁률은 3만8221.5대 1을 기록했다. 84㎡D형 1가구에는 4만9491명이 신청해 4만9491대 1을 나타냈다. 총신청자는 12만5934명이다.
이번 공급 물량은 불법행위 적발로 계약이 취소된 잔여 세대다. 서울 거주 무주택자라면 청약통장 없이 단순 추첨으로 신청할 수 있어 ‘줍줍’(줍는 청약)으로 불린다.
분양가는 84㎡A형 10억4120만원, 84㎡ D형 10억5640만원이다. 지난달 동일 단지 84㎡가 최고 19억50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당첨 시 9억~10억원의 시세차익 기대감이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초 당첨자 발표일이 2019년 8월 2일이어서 전매 제한 기간 3년이 이미 해제됐으며 실거주 의무도 없어 거래 자유도가 높은 점 역시 수요를 자극했다. 재당첨 제한은 10년이 적용된다.
청량리권은 강북권 개발 중심지로 주목도가 높다. 청량리역은 KTX·GTX-B·수도권 광역철도·지하철 1호선·분당선 환승이 가능한 서울 대표 복합 환승 거점으로, GTX-B 개통·청량리역세권 도시정비사업·청량리4구역·제기4구역 재개발 본격화 등 대규모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백화점·전통시장·의료·관광 인프라가 결합한 복합 상권 형성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청량리권은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강북에서 가장 빠르게 가격 기대가 형성되는 지역 중 한 곳”이라며 “규제 해제와 교통망 확장에 따라 잔여 세대 경쟁이 향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5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