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신규 임원 85명 선임…60% 이상 40대

4일 신규 임원 인사 단행
승진 규모 전년 대비 10명 증가
신규 임원 20% 1980년대생
김종화 SK에너지 사장, SK지오센트릭 대표 겸직
김종우 SKC 사장, SK넥실리스 대표 겸임
AI 사업 속도 내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


SK 서린사옥 전경. [SK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SK그룹이 인공지능(AI) 사업 육성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85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또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은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SK그룹은 4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각사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 인사는 ▷현장 중심 실행력 제고 ▷조직 혁신과 내실 강화 ▷차세대 리더 육성을 기조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SK는 설명했다.

2026년 신규 선임 임원 규모는 올해(75명) 대비 10명 증가했다. 젊은 인재들을 전진배치하는 세대교체도 진행했다. 신규 선임 임원의 평균 나이는 48.8세로 올해(만 49.4세)보다 젊어졌다. 전체의 20%인 17명은 1980년대생이며, 60% 이상(54명)은 40대로 구성됐다. 여성 신규 선임 임원 8명 중 6명은 1980년대생이다. 최연소 신규 선임 임원은 1983년생인 안홍범 SK텔레콤 네트워크 AT·DT 담당이다.

추가 사장단 인사도 이뤄졌다.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 김종화 사장은 엔지니어링과 생산, 울산CLX 총괄 등 정유 및 화학 사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석화 밸류체인 통합과 양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 역량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화 사장은 “석화 업황 부진과 구조적 변화라는 큰 파고를 넘어서기 위해 뉴(New) 운영개선(OI)을 추진해 실행력을 강화, 정유와 화학 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SKC 신임 사장은 동박 자회사인 SK넥실리스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된 박동주 재무부문장도 SK넥실리스 CFO를 겸직힌다. 신임 앱솔릭스 대표로는 강지호 대표가 선임됐다. 강 신임 대표는 인텔에서 15년간 반도체 산업 관련 경험을 축적했고, 이후 SK하이닉스에서 C&C(클리닝&CMP 공정) 기술을 담당했다.

김종화 SK지오센트릭 신임 대표이사. [SK 제공]


SK는 미래 먹거리를 키우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각 사별로 AI 조직을 신설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 안현 개발총괄 사장이 겸직한다.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준비하기 위한 글로벌 인프라 조직도 신설한다. SK이노베이션은 CEO 직속으로 AX단을 신설하고, SK에코플랜트는 설루션 사업(건축)과 에너지 사업을 통합한 AI 설루션 사업 조직을 출범한다.

에너지 등 신사업을 키우기 위한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추형욱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에너지 설루션 사업단과 베트남, 미주 사업개발 조직을 편제했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ES(에너지설루션)R&D 연구소를 신설, 전기화 사업 분야에서의 R&D 역량을 강화한다. SK온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및 개발 기능을 키우고, 미주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및 고객 대응 조직을 강화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장 실행력 강화, 내실 경영, 차세대 리더 육성을 통해 본원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며 “각 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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