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잘못, 언제까지 책임져야”…진보진영, 조진웅 옹호 논란

정치적 행보 배경으로 옹호 움직임 해석도


배우 조진웅. 헤럴드팝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청소년 시절 비행 논란으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에 대해 여권 일각에서 “재기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과거 잘못에 대한 충분한 반성과 속죄가 있었다면, 복귀를 막아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조씨의 은퇴 선언을 일부 인용한 뒤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월 7일 조진웅 소년범 논란 이후 게시한 페이스북 글. [김원이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조진웅의 복귀를 촉구하는 성공회 송경용 신부의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송 신부는 ‘어린 시절 잘못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받고 반성하면서 살아간다면 오히려 응원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썼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 또한 “조진웅 배우의 청소년기 비행 논란이 크다. 저도 깜짝 놀랐다”면서도 “대중들에게 이미지화 된 그의 현재(모습)는 잊힌 기억과는 추호도 함께 할 수 없는 정도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12월 7일 조진웅 소년범 논란 이후 게시한 페이스북 글. [김선민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만 모든 선택은 가역적”이라며 “변함없는 팬인 저는 ‘시그널2’를 꼭 보고 싶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조진웅이 친여 성향으로 해석될 만한 행보를 보인 점 등을 고려해 여권 일부에서 옹호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조진웅은 지난 8월 자신이 내레이션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관람하고 영화 홍보 차원에서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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