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구성원 협력 통해…벤처 4대 강국 도약”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5’ 개막
사우디·인도 등 46국 275사 참여
한성숙 “벤처 30년, 맞춤지원 구축”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서 열린 ‘컴업 2025’ 개막식에서 개막사를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국내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 2025’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7회째인 이번 행사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중동·유럽·동남아 등 전 세계 46개국에서 275개 스타트업이 참가했고, 사우디·인도 등 7개국은 별도 국가관을 운영하며 자국 창업 생태계를 홍보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벤처 4대 강국’ 비전을 공식화한 데 이어, 사우디 국영 AI 기업 ‘휴메인’의 CEO는 한국과의 전략적 AI 협력을 선언하면서 한·사우디 AI 동맹이 될 경우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벤처 4대 강국’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한 장관은 “올해는 벤처 30주년, 모태펀드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정부는 창업 초기부터 재도전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생애 전 주기에 맞춘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 창업가들이 가장 먼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도 새롭게 문을 열었고, 현장 간담회와 정책 투어를 통해 창업가들과 직접 소통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은 결코 혼자서 완성할 수 없는 만큼, 스타트업과 투자자, 글로벌 기업과 대·중견기업이 연결되는 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컴업 2025’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창업진흥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이다. 행사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딥테크, 글로벌, 기업가정신을 핵심 테마로 전시, 콘퍼런스, 투자 설명회, 비즈매칭,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이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인도, 호주 등 주요 국가의 스타트업과 투자기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가 대폭 확대됐다. 스타트업과 투자자, 대·중견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만남과 연계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학생과 일반 참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한 장관은 “지난 7년간 컴업은 외형적인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발전해 왔다”며 “특히 올해는 생태계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폭넓게 참여하고 실질적인 협력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올해 컴업 2025의 첫 기조연설자는 사우디 국영 AI 기업 ‘휴메인’의 최고경영자 아민이었다.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올해 5월 직접 설립한 국가 전략 AI 기업으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주도의 ‘비전 2030’ 핵심 축으로 꼽힌다.

아민 CEO는 “한국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파운드리, 반도체 설계 등 실리콘 산업 전반에서 세계적인 리더”라며 “세계 최대 HBM 기업이 한국에 있고, 최상급 팹도 존재하는데 AI 칩 분야에서도 왜 글로벌 1위가 되지 못하겠는가”라고 한국을 치켜세웠다.

아민 CEO는 “휴메인은 이미 운영 단계에 들어간 회사로, 현재는 합작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에 집중하고 있다”며 “2월부터는 휴메인의 한국 활동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휴메인은 한국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고 국내 스타트업과 대기업, 연구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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