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김현태의 ‘총기탈취 연출’ 증언에…“내란 희화화 단호히 법적조치”

안 대통령실 부대변인 SNS에 “김현태 말 믿을 국민은 없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3일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의 총을 붙잡고 ‘부끄럽지도 않냐’고 발언하는 장면 [온라인 캡처]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2·3 비상계엄 당시 자신이 계엄군의 총을 붙잡는 것이 연출한 된 것이라는 김현태 전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의 법정 증언에 대해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내란을 희화화하고 있다”고 했다.

안 부대변인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현태의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부대변인은 “윤석열의 계엄 선포 당일 저는 어떠한 계산도 없이 오직 내란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행동했다”면서 “김현태는 내란에 가담했음에도 국회, 헌법재판소 등에서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거나 진술을 번복했다”고 그의 주장을 깎아내렸다.

이어 “김현태의 주장이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란의 진실을 호도하고 있기에 단호하게 법적 조치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현태의 비상식적인 주장이 검증 없이 확산돼 내란의 진실을 둘러싸고 혼란을 조장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현태 단장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안 부대변인이 계엄군 총구를 잡았던 상황을 언급하며 “군인들에게 총기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갑자기 나타나 총기를 탈취하려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전문가만 알 수 있는 크리티컬한 기술로 제지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들어보니 안 부대변인이 덩치가 큰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왔고 촬영 준비를 해 직전에 화장까지 하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며 “연출된 모습으로 총기 탈취를 시도한 것이라 부대원들이 많이 억울해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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