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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악산 꽃별여행축제장에서 방문객과 관계자들이 꽃밭 사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거창군 제공] |
[헤럴드경제(거창)=황상욱 기자] 거창군은 2일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라는 위기 속에서 ‘관광’을 미래 생존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삼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 수를 늘리는 정량적 목표를 넘어 지역 내 체류 시간과 소비액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관광 산업화’가 그 핵심이다.
군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지난 2025년 관광진흥과를 신설하면서 본격화됐다. 축제나 홍보 위주의 단발성 사업에서 벗어나 기획과 데이터 분석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을 꾸린 결과 불과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KT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25년 11월 기준 거창을 찾은 관광객은 653만7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5.5% 늘었고, 관내 소비액 역시 706억원 규모로 6.2% 증가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거창군 관광의 앞날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간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공언했지만, 대형 호텔 등 대규모 숙박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군 관계자는 “물리적인 숙박 시설을 당장 확충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적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군은 숙박비와 식비를 지원해 주는 ‘3GO(꽃보GO, 혜택받GO, 여행하GO)’ 프로그램과 지출 증빙 시 지역사랑상품권을 돌려주는 ‘착한 캠핑’ 사업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객 유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청·함양·합천군 등과 손잡고 추진하는 ‘권역형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사업은 서부경남 인근 군들과 관광 루트를 연계해 관광객들이 지역 경계를 넘어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광역 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군은 2026년 ‘거창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대한민국 대표 웰니스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전국 최초로 제정한 치유산업 조례와 21만명을 돌파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활용해 관계 인구를 넓히고, 도민체전 등 대형 이벤트와 연계해 1000만 관광 시대를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데이터로 확인된 거창 관광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며 “거창이 국민들에게 치유의 가치를 선사하는 명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