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기, 137개사 혁신상 수상
자율주행 웨어러블 헬스케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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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다. 한국 중소·스타트업이 ‘피지컬 AI(Physical AI)’를 앞세워 글로벌 기술 경쟁의 한복판에 섰다.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로봇·모빌리티·헬스케어 등 물리적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이 ‘현장형 AI’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 단일국 최대 통합관… 韓 168개사 수상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CES에서 유레카파크(Eureka Park)에 ‘K-스타트업 통합관’을 조성하고 국내 창업기업 81개사의 글로벌 진출을 전면 지원한다. 통합관은 창업진흥원을 중심으로 19개 기관·지자체가 공동 참여해 구성됐으며, 단일 국가 기준으로도 최대 규모 중 하나다.
한국은 중기부의 K-스타트업 통합관과 산업통상자원부의 ‘통합 한국관’을 양축으로 범정부 차원의 ‘코리아 프리미엄’ 마케팅을 강화한다. 정부는 38개 기관·470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통합 한국관을 통해 부스 디자인과 국가 브랜드를 통일, 수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은 3년 연속 가장 많은 혁신상 수상 기업을 배출하기도 했다. 1차 수상 결과 국가별 수상 기업 수를 보면 한국이 168개 사로 선두였다. 혁신상 수상 168개사 가운데 중소기업은 137개사였다. 이어 미국 54개 사, 중국 34개 사, 대만 13개 사 순이었다. 혁신상 수상 분야를 보면 AI가 28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AI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에 주어지는 ‘최고 혁신상’도 한국 기업이 3개 수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CES 2026은 한국 중소·스타트업이 기술 쇼케이스를 넘어 글로벌 실전 무대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전시회”라며 “이제 관건은 전시 이후 실제 계약과 투자로 얼마나 연결되느냐”라고 말했다.
CES 2026의 최대 화두는 단연 피지컬 AI다. AI가 실제 로봇, 차량, 공정, 일상 기기에 결합해 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전시 현장은 미·중·한 기술 패권 경쟁의 축소판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 반도체와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우고,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물량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로봇 대중화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한국 중소·스타트업은 센서·인지·예측·안전 등 ‘즉시 적용 가능한 AI’를 무기로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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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 |
▶자율주행·웨어러블·헬스·리테일까지…AI 적용 영역 전방위 확산
자율주행 인지 분야에서는 딥퓨전에이아이(DeepFusion AI)가 대표 기업이다. 이 회사는 4D 이미징 레이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융합 분석하는 인지 AI 시스템 ‘RAPA’를 앞세워 CES 2026 AI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선박·국방 분야까지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모빌리티 안전 분야에서는 메타모빌리티(Meta Mobility)가 전기차·전동화 차량의 배터리 위험 징후를 사전에 예측하는 AI 안전 솔루션으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배터리 화재와 안전 이슈가 글로벌 공통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예지(豫知) AI 기반 안전 기술로 해외 완성차·부품사와의 협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웨어러블·콘슈머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한국 중소기업의 성과가 이어졌다. 긱스로프트(Geeksloft)는 스마트 헤드폰 ‘페리스피어(Perisphere)’로 CES 2026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AI 기반 공간 음향과 개인화 오디오 기술을 앞세워 전시 현장에서 글로벌 파트너십과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티파이브(CityFive) 역시 착용형 AI 디바이스로 최고혁신상 수상 대열에 합류했다. AI가 인간의 감각 경험을 확장하는 방향성을 제시하며, 웨어러블 시장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제안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세라젬이 거실, 침실, 욕실 등 집 전체를 하나의 헬스케어 경험으로 묶는 ‘AI 웰니스 홈’을 주제로 부스를 구성했다. 집 안 곳곳의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건강 관리 플랫폼처럼 작동하는 개념이다. 세라젬은 AI, 스마트홈, 디지털헬스, 뷰티테크, 푸드테크, 가전 등 여섯 개 영역에서 총 9개 제품이 선정되며 12개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2024년 3개, 2025년 6개, 올해 12개로 3년간 수상 규모가 매년 배로 확대됐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새팜(Saepm)이 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 예측 솔루션을 선보였고, 포네이처스(ForNatures)는 천연물·식물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밖에도 커먼링크(스마트시티 데이터 플랫폼), 휴머닉스(협동로봇 동작 인식 AI), 글렉(AI 비전 검사), 더키퍼(리테일 보안 AI), 에이아이비즈(기업용 AI 의사결정 솔루션) 등 다수 기업이 K-스타트업 통합관에 참가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