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핑머신 이론의 전도사..USGTF-KOREA 최우수 지도자 김환 프로

2025년 USGTF-KOREA 최우수 지도자에 선정된 김환 프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에는 수만가지 길이 있다고 한다. 같은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해도 저마다 다른 스윙과 루트로 목적지인 홀(Hole)을 향해 나아간다. 골프에는 정답이 없으며 나만의 오답 노트를 줄여가는 과정이라고도 한다. 그런 여정에서 다양한 선택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럴 때 등대 역할을 하는 게 탄탄한 이론이다.

지난해 말 미국골프지도자연맹(USGTF)-KOREA의 대상식에서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한 김환 프로(45)는 골핑머신 이론으로 무장한 채 회원들을 만나고 있다. 골핑머신 이론이란 골프 스윙을 물리학과 공학의 원리에 따라 분석한 이론으로 스윙을 느낌이 아닌 구조와 공식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스윙 설계서’다. 골핑머신 이론을 따른 대표적인 선수는 ‘필드 위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브라이슨 디섐보가 있다.

김 프로는 “골핑머신 이론이 어렵지만 재미있다. 이를 적용해 레슨했을 때 모두가 좋았다”며 “두리뭉실한 이론이 아니라 팩트를 기본으로 레슨해 효과가 좋았다. 레슨 받는 사람들도 정확한 이론에 기초해 배우다 보니 신뢰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김 프로는 오전엔 경기도 부천의 위브골프 아카데미에서, 오후엔 서울 마포의 레미안 푸르지오 커뮤니티에서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체형을 가진 회원들을 상대로 레슨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유의 성실성 덕분인 듯 만족도는 대단히 높다고 한다.

김 프로는 연 평균 6,000회 가량 레슨을 한다. 주 5회 하루 9시간씩 근무하며 다양한 회원들을 만난다. 회원 상담 시 태블릿PC로 스윙 영상 분석을 이용해 레슨 커리큘럼을 자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항상 먼저 회원들에게 다가가 인사하고 작게라도 실력이 향상된 포인트를 발견하면 격려한다. 시간이 빌 경우엔 회원들의 니즈를 파악해 당일 레슨을 진행하거나 필요에 따라서 서비스 레슨을 진행한다.

서울 방화중-한서고 시절 야구선수로 뛴 김 프로가 골프 교습가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나처럼 시행착오를 겪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선(善)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는 골프를 단순히 스윙 기술만을 익히는 운동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균형, 인내심을 기르는 종합 예술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엄마같은 지도자가 되길 원한다. 아이에게 걸음마를 가르치듯 세심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모르는 걸 알려주는 사람이 되고싶어한다. 이 때 필요한 게 ‘기다림과 배려’다. 사람마다 배우는 속도가 다르고 운동능력도 다르기에 회원 개개인의 성장 속도에 맞춰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어머니의 애정과 인내심이 필수라는 것이다.

좋은 교습가가 되기 위해선 많이 알아야 한다. 그래서 다양한 자격증을 땄다. 2005년 USGTF 티칭프로 자격을 시작으로 생활체육지도자 3급(골프)과 골프다이제스트 아카데미P.T.C 교육, 한국 스포츠경영 지도자, TPI(Titleist Performance Institute) 레벨 1, 스포츠 심리상담사 1급, 골프존 코칭 스쿨 G.P.I레벨 1 등 레슨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 자격을 취득했다.

김 프로는 골프 교습가란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고 말한다. 행복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골프를 잘 치게 될 때 느끼는 희열감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에너지다. 만족스런 골프를 통해 회원들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김 프로는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감이 올라가고 생활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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