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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놓여있는 금 상품. [연합]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금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를 목전에 둔 금값이 5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면서 “아직 늦지 않았다”는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16~22일) ‘ACE KRX금현물’에 유입된 순자금은 1291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TIGER KRX금현물’에는 554억원, ‘KODEX 골드선물(H)’에는 82억원, ‘SOL 국제금’에는 8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자금 규모가 가장 큰 ACE KRX금현물의 경우 순자산액이 4조4368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11월 순자산액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약 2개월 만에 4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ACE KRX금현물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77.7% 달한다.
TIGER KRX금현물 ETF도 이달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서며, 금 현물 ETF 전반으로 투자 수요가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을 시세에 맞춰 0.0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는 은행 계좌인 골드뱅킹으로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골드뱅킹을 판매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3곳의 골드뱅킹 잔액은 21일 기준 2조1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말(1조1393억원)과 비교하면 1조원가량 커진 것이다.
지난해 약 65% 오른 금값은 올해 들어서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45분 기준 온스당 4951.73달러를 기록했다. 2월 인도분 국제 금 선물 가격도 같은 시각 온스당 4956.10달러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올해 금값이 약달러, 글로벌 저금리 기조, 주요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 움직임 등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4900달러에서 5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계 귀금속 유통사 자이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전반적 달러 약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 기대감이 탈달러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고, 금 수요에 큰 영향을 준다”며 “온스당 5000달러는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고, 피보나치 수열에 기반한 예측치인 온스당 5187.79달러 이상의 상승도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현 수준에서 단기적인 조정을 거칠 수 있으나, 조정 이후에는 구조적으로 강화된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재차 가격이 재평가되는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향후 금 가격이 상단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가는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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