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역대 최대 27만톤 공급…농축수산물 최대 50% 할인

‘2026년 설 민생안정대책’ 발표
910억원 투입 농축수산물 최대 50% 할인
구윤철 “바이오·제조AI 로드맵 2~3월 마련”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사과·돼지고기·고등어 등 16대 성수품 27만톤을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하고, 910억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한다.

정부는 28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발표했다.

구 부총리는 “910억원의 정부 재정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확대하겠다”면서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설 성수품 27만톤은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다.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과 정부 비축 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공급을 4배까지 늘린다. 배추·무는 비축·계약재배 물량 1만1000톤(평시 대비 1.9배)을 공급하고,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사과·배는 계약재배·지정 출하를 통해 평시의 5.7배인 4만1000톤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축산물은 평시 대비 1.4배인 10만4000톤으로 늘리고 임산물(밤·대추)은 산림조합 보유 물량을 활용해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수산물은 명태·고등어·오징어 등 6대 대중성 어종 9만톤을 공급하고, 이 가운데 정부 보유 물량 1만3000톤은 마트와 전통시장에 직접 풀어 시중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정부는 역대 최대인 910억원을 투입해 할인을 지원한다.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온라인몰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정부 할인과 자체 할인을 합쳐 1인당 주당 최대 2만원,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농축산물은 배추·무·계란·돼지고기 등 가격 상승 폭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40% 할인, 쌀은 20㎏ 기준 최대 4000원 할인한다. 수산물은 대중성 어종과 김 등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전통시장 지원도 강화된다.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규모는 3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억원 늘리고, 참여 시장도 농축산물과 수산물 각각 200곳으로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의 온누리상품권 환급 부스는 통합 운영하고, 모바일 대기 시스템도 시범 도입한다.

설 선물 부담을 덜기 위한 할인 판매도 병행된다. 농협은 과일·축산물·전통주·홍삼 등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해 공급하고, 수협도 수산물 민생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정부는 고등어·바나나·파인애플·망고 등 4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 가격을 낮추고 성수기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한다. 설 연휴 전후로는 숙박·음식점·관광시설 등을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민관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설탕과 밀가루 등 민생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담합 조사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도 병행한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 신규자금 39조3000억원을 공급하고, 58조원 규모의 대출·보증 만기를 1년 연장한다. 햇살론 등 서민금융 1조1000억원과 생계급여 등 복지서비스 1조6000억원도 설 이전에 조기 집행한다. 직접일자리 사업은 128만8000명 규모로 확대해 1월 중 83만명, 상반기까지 124만명을 신속 채용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2026년 경제성장전략 후속조치 추진계획’도 논의됐다.

구 부총리는 “1월 초 발표한 경제성장전략에 담긴 과제들을 반드시 이행해 가시적인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겠다”며 “2~3월 중 바이오산업 정책 로드맵과 제조 AI 2030 전략,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 로드맵 등 주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133개 과제 중 40%가 넘는 55개 과제를 1분기에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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