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저스, 오늘 포토라인 선다…경찰 ‘셀프 조사’ 집중 추궁 예고 [세상&]

오늘 오후 서울경찰청 출석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동시통역기 착용 요구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30일 오후 경찰에 출석한다. 지난해 말 국회 청문회 직후 미국으로 출국하고 경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나 끝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쿠팡의 ‘셀프조사’ 이후 불거진 증거인멸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30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으로 로저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로저스 대표는 경찰청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 대표는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다. 개인정보를 유출한 유력 피의자인 중국 국적 전직 직원과 접촉하고 그의 노트북을 수거해 독자적으로 포렌식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리한 증거는 인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경찰 입장에선 한국 쿠팡을 책임지는 로저스 대표 조사가 필요했는데 그는 앞선 두 차례(1월 5·14일) 경찰 출석 요구에 별도의 통보 없이 불응했다. 연초에 그는 한국을 떠나 있었는데 지난 21일 입국했다.

지난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3차) 소환에도 불응하면 체포하냐’는 질문에 ‘나오겠다는 사람을 어떻게 체포하느냐’는 취지로 답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 입국 이후 출국정지 조치도 추진했으나 검찰이 신중 의견을 내며 무산됐다. 그가 자진 입국했고 경찰의 출석 요구에 반응하고 있단 이유에서다.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는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종합해서 검토할 때 출국정지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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