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표제’ 도입…與 최종관문 통과…힘 받은 정청래號

혁신당과 통합 변수…험로 여전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인 ‘1인1표제’ 도입을 확정한 가운데 정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리더십를 재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 등이 여전해 정 대표 앞에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1인1표제를 담은 당헌개정안이 가결됐다”면서 “민주당이 당원주권정당으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1표제는 단순히 표 등가성을 넘어 우리 당이 기필코 더 넓은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당원들의 빛나는 집단지성은 당의 역량을 강화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대의원 표가 권리당원 표보다 약 17배 높게 비중이 반영됐다. 하지만 이번 당헌 개정으로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가 1대 1이라는 등가성을 갖추게 됐다.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대의원 1명이 당원 17명의 투표권을 갖는 체제를 두고 “100% 위헌”이라며 조속한 개정을 공언해 왔다. 안건은 지난해 12월 중앙위원회 표결에 올랐다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표결에선 전체 중앙위원 590명 중 515명(87.29%)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 312명, 반대 203명으로 과반을 넘겨 의결됐다. 실제로 1인 1표제가 도입되면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등 기존 대의원의 영향력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중앙위 투표 결과 발표 직후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헌개정의)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 계파 해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1인1표제 시행이 당내 최대 계파인 친명(친이재명)계 해체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원수이고 행정부 수반이지 어떻게 계파(수장)라고 하느냐”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당헌 개정과 관련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원 지지율이 높은 정 대표가 재선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당내 내홍이 지속되는 점이 부담으로 꼽힌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은 당원의 뜻에 달려 있으며, 당원들이 올바른 판단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토론회 등을 통해 경청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어떤 제안이라도 해 달라”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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