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에 ‘포탄’ 박혀 실려온 남성…병원 전체 대피 ‘초유의 사태’

2022년 프랑스 툴롱의 쌩트 뮈스 병원에서 88세 노인의 항문에서 제1차 세계대전 포탄이 발견됐다. [소셜미디어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프랑스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한 환자의 몸속에서 포탄이 발견돼 병원 전체가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의 한 병원 응급실에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A씨는 통증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이 항문에 ‘무언가’를 넣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간단한 초기 진찰을 마치고 곧장 A씨의 직장에 박힌 물건을 꺼내기 위한 응급 수술을 진행했다.

직장 내부에서는 길이 약 20㎝, 지름 약 3.7㎝ 크기의 대형 물체가 발견됐다. 이 물체는 1914~1918년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제국군이 사용하던 8인치 포탄과 동일한 포탄으로 확인됐다.

병원은 즉각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포탄이 폭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응급실 인근 환자와 직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보안 구역을 설정했다.

현장에는 군 폭발물 처리반(EOD)과 소방대가 긴급 출동했다. 전문가들의 정밀 조사 결과 다행히 해당 포탄은 폭발 위험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탄은 폭발물 처리 전문가들이 안전하게 수거했으며, 환자도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에 놓였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어떤 경위로 포탄을 입수해 신체에 삽입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남성을 ‘A급 군수품’을 취급한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년 프랑스 툴롱의 쌩트 뮈스 병원에서는 88세 노인의 항문에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포탄이 발견돼, 복부를 절개하는 수술을 통해 제거한 바 있다. 해당 포탄의 크기는 길이 약 20cm, 지름 5cm로 파악됐다.

현지 의료진은 “성적인 목적으로 부적절한 물건을 신체에 삽입했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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