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앤트로픽, 새모델 ‘정면대결’

앤트로픽, 사무·지식노동 ‘에이전트팀’
오픈AI, 속도 25%↑‘GPT-5.3 코덱스’
‘AI로 AI를 만든다’…SW 위기론 심화


인공지능(AI) 시장의 양대 축인 오픈AI와 앤트로픽이 AI로 만든 AI 모델을 같은 날 나란히 공개하며 정면대결에 나섰다.

앤트로픽은 5일(현지시간) 자사 AI 챗봇 ‘클로드’의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 4.6’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말 이전 버전인 ‘오퍼스 4.5’를 선보인 지 약 두 달 만에 새 모델을 공개한 것이다.

이번 버전에서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에이전트 팀’ 기능이다. 하나의 AI가 순차적으로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역할을 나눠 수행하는 구조다. 입력 처리 용량도 크게 늘었다. 한 번에 100만 토큰을 처리할 수 있어 책 수십 권 분량의 데이터를 입력해 분석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4.6이 사무 업무, 정보 검색, 코딩 등 주요 분야에서 자사 전작은 물론 오픈AI의 ‘챗GPT-5.2’와 구글의 ‘제미나이 3 프로’보다 높은 벤치마크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픈AI도 같은 날 코딩과 컴퓨터 작업에 특화한 새 모델 ‘GPT-5.3 코덱스’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이 모델은 기존 ‘GPT-5.2’보다 연산 속도가 25% 향상됐으며, 코딩뿐 아니라 엑셀 데이터 분석과 파워포인트 제작 등 사무용 작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양사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점은 새 모델들이 AI를 활용해 개발됐다는 점이다. 오픈AI는 “GPT-5.3 코덱스는 자기 자신을 만드는 데 사용된 우리의 첫 모델”이라며 초기 버전을 활용해 훈련 과정의 오류를 스스로 수정하고, 배포 관리와 테스트 결과 진단까지 수행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 역시 “우리는 클로드로 클로드를 구축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엔지니어들이 매일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개발을 진행하고, 새 모델을 실제 업무에 투입해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AI가 소프트웨어(SW) 개발 전반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이른바 ‘AI발 SW 위기론’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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