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스마트농업 확산 총력…청년농 2600명 육성

2026년 스마트농업 육성 시행계획 수립, 1109억 투입
2030년까지 청년농 3000명, 온실 10% 스마트팜 전환


경남도가 스마트농업 대전환을 위해 조성한 밀양의 스마트팜혁신밸리 전경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라는 고질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농업 확산에 총력을 기울인다. 도는 올해 총 1109억원을 투입해 청년 농업인 육성과 생산 기반 구축을 골자로 한 ‘2026년 스마트농업 육성 시행계획’을 수립, 본격 시행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경남도의 제1차 스마트농업 육성 기본계획(2023~2027년)에 따른 연차별 실행과제다. 사업은 크게 ▷스마트팜 전문인력 육성(242억원) ▷스마트농업 생산 기반 구축(624억원) ▷스마트기술 연구개발 및 확산(243억원) 등 3개 분야 33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가장 비중을 두는 대목은 인력 양성이다. 도는 올해 청년 스마트농업인을 2600명까지 확대 육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30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다만 이 수치는 순수 신규 유입 인원뿐만 아니라 기존 영농 정착 지원금 대상자 등을 모두 포함한다. 도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보육과정 수료생들에게 임대형 스마트팜 입주 기회를 제공해 초기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생산 기반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도내 온실 1만ha 중 스마트팜 비율을 올해 350ha, 2030년까지 1000ha로 확대해 전체의 10%를 스마트팜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과와 배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과수 품목을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재해예방시설 구축도 병행한다.

하지만 농가의 실질적 비용 부담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설 원예 현대화 등 핵심 사업의 경우 농가 자부담 비율이 전체의 50%에 달하기 때문이다. 국비 사업 역시 자부담분 중 일부를 융자로 충당하는 구조여서, 최근 시설비 폭증과 고금리 상황이 맞물릴 경우 농가의 부채 부담이 급격히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역별 불균형 해소도 시급하다. 현재 임대형 스마트팜은 동부권(밀양)과 북부권(거창) 위주로 사업이 진행 중인 반면, 서부권인 진주와 하동 일원은 여전히 추가 조성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어 지역 간 농정 격차 우려를 낳고 있다.

에너지 절감 분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2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국비 24억원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이를 통해 탄소중립 농업 기반을 다지고 고유가 시대 농가 경영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장영욱 도 농정국장은 “농촌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농업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청년농이 실제 소득을 올리고 정착할 수 있도록 세부 대책을 면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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