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MBC [헤럴드DB]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MBC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전원과 계약을 종료하며 31년간 유지돼 온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했다.
9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MBC 측은 “기존 기상캐스터들의 방송이 2월 8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며 “제도 개편에 따라 기상캐스터들과 계약 종료를 했다”고 밝혔다.
MBC는 고용 형태 개선을 이유로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정규직 형태로 공개채용을 진행했으며, 신규 채용된 직원은 9일 첫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전문가는 기존 기상캐스터 역할에 더해 취재, 출연, 콘텐츠 제작을 담당해 전문 기상·기후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단순 전달자 역할에서 벗어나 취재·제작 기능까지 수행하도록 직무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MBC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MBC에서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활동해온 이현승, 김가영, 최아리, 금채림 등은 모두 MBC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승은 2010년, 최아리, 김가영은 2018년, 금채림은 2021년 입사자다.
금채림은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금요일, 기상캐스터로서 마지막 날씨를 전하게 됐다”며 퇴사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금채림은 “다만 사랑하던 일과 직업이 사라진다는 사실 앞에서 아쉬움과 먹먹함이 남는 것도 솔직한 마음”이라며 “그럼에도 이번 마무리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故) 오요안나는 2021년부터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해 왔으나,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유서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유족은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우리 딸의 죽음으로 몰고 간 직장 내 괴롭힘 역시 구조적인 문제라는 걸 알게 됐다”며 기상캐스터의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다만 기존 인력의 일자리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으나, MBC는 이번 제도 개편과 함께 기존 기상캐스터 전원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