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용품 평균비용, 설 직전 내렸다”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올해 설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제사용품 구매 비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작년 설 전보다는 다소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은 설을 맞아 서울시의 백화점, 대형마트, SSM(기업형 슈퍼마켓), 일반 슈퍼마켓,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제사용품 물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 1주 전 제사용품 비용은 4인 기준 30만5916원이었다. 설 3주 전(1월 26일~27일)보다 0.3% 하락한 가격이다. 백화점과 SSM의 하락 폭이 5.1%, 4.9%로 컸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은 오히려 2.9%, 0.5%씩 올라 소비자의 체감 물가를 낮춰주지 못했다.

구매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4만709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평균 33만346원으로 백화점 다음으로 높았다.

설 3주 전 대비 1주 전 제수 가격을 품목별로 비교해 보면 과일을 제외한 전 품목의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는 최근 5년간 설 1주 전 가격이 3주 전 가격보다 평균 12.5% 높았다. 배 역시 설 직전 가격이 3주 전보다 평균 9.3% 더 비쌌다. 과일 가격은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더 올랐다.

반면 축산물 가격은 1.9% 떨어져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수산물, 채소·임산물, 가공식품, 떡 등 기타 식품 가격도 내렸다.

올해 설 1주 전 제사용품 구매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7% 올랐다. 즉 3주 전 대비 평균 비용이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진 셈이다.

상승 폭이 가장 큰 품목은 16.9% 오른 돼지고기(다짐육·뒷다리)다. 사과와 황태포, 쇠고기(산적용·일반육)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소비자원은 “정부가 매년 명절 물가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대형마트 가격 수준이 백화점 다음으로 높았다”며 “실질적 가격 할인이 이뤄진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는 할인, 행사 등의 표시 광고만을 확인할 것이 아니라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해야 한다”면서 “공급 확대나 할인 지원을 일시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넘어 사전 수급 예측과 품목별 가격 모니터링을 연계한 정부의 구조적 대응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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