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야 잘산다?’ 여야 ‘대표 텃밭’ 뒷걸음… 중기 수출 10년 지도 그려봤더니 [중기+]

중기 수출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인천광역시청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인천광역시 청사 [인천광역시]


대구·광주 10년간 제자리… 물가 감안하면 실질 감소
인천은 두 배 성장, 서울은 횡보… 산업 기반 따라 갈렸다
정치학계 ‘스윙 지역 효과’… 지역 현안 대응력 경쟁성 높여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지난 10년간 서울·부산 등 주요 도시의 중소기업 수출 총액을 비교한 결과, 여당과 야당의 대표 텃밭인 광주와 대구의 수출 증가율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학계에선 소위 투표 때마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의 ‘정당’이 자주 바뀔 수록 지역 지역 경기가 살아난다는 취지의 ‘스윙 지역 효과’가 회자된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집계한 ‘지역별 중소기업 수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지역 내 수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인천광역시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의 중기 수출 규모는 지난 2016년 61억원에서 2025년에는 121억원으로 두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의 경우 최근 3번의 시장 선거에서 두번은 민주당 후보가, 한번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특히 인천의 중기 수출 규모는 2021년 이후 상승세가 가팔랐다. 75억원(2021년), 77억원(2022년), 89억원(2023년), 97억원(2024년)을 거쳐 2025년 121억원까지 확대됐다. 수도권 제조 기반과 공항·항만 물류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수출형 중소 제조기업이 집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도시들의 중기 수출 10년 변화를 집계한 결과 인천의 중기 수출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대구는 수출 규모가 10년 동안 도리어 후퇴했고, 광주 역시 1억원이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부]


전국적으로 가장 중기 수출 증가율이 저조했던 지역은 대구광역시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대구의 중기 수출 규모는 36억원이었는데, 2025년에는 33억원으로 3억원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대구 시장의 경우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광주광역시는 주요 도시들 가운데 대구 다음으로 중기 수출이 적게 늘어난 곳으로 집계됐다. 광주의 2016년 중기 수출 규모는 8억원이었는데, 2025년은 9억원으로 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10년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광주의 중기 수출 규모는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 역시 지난 세번의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광주시장에 당선됐다.

서울은 274억원에서 285억원으로 10년간 1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1년 287억원을 찍은 뒤 다시 250억~270억원대로 내려앉았다가 최근 회복됐다. 부산과 울산은 완만한 상승 흐름이었다. 부산은 2016년 65억원에서 2025년에는 84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울산은 12억원에서 22억원으로 확대됐다.

정치학계에서는 같은 국가내에서의 이같은 지역별 경제 성장 차별화를 ‘스윙지역 효과(Swing District Effect)’로 해석하기도 한다. 경쟁하는 정당들의 ‘정치적 경쟁성’이 높고 당선인의 정당이 자주 바뀔수록 공약 실행, 예산 유치, 현안 대응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다. 이에 비해 특정 정당의 ‘텃밭’으로 인식될 경우 ‘정치적 경쟁성’이 낮아지고 이는 지역 경제를 후퇴하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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