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감소 ‘잭인더박스’ 위기…투자자-경영진 갈등 번져

잭인더박스 로고

미국 서부를 기반으로 한 패스트푸드 체인 ‘잭인더박스’가 실적 부진과 사업 전략 실패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으로 투자자와 이사회 간 치열한 대립에 휘말렸다. 이번 갈등은 올 연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고경영진 교체 여부를 놓고 표 대결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24일 LA 타임즈가 전했다.

잭 인 더 박스는 최근 매출과 고객 감소가 겹치며 주가가 지난 1년간 약 50% 급락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분기에 매장 매출이 6% 이상 감소, 소비자들을 다른 경쟁사에 빼앗기고 있다.

최대 주주 중 하나인 행동주의 투자회사 빅레어리 캐피털은 현 데이비드 고벨 이사장에 대해 “잘못된 경영 판단과 가치 파괴를 초래했다”라며 주총에서 해임 투표를 추진 중이다. 투자사 측은 고벨 체제가 최근 수년간 잭 인 더 박스 주식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고, 잦은 임원 교체 및 전략 혼선으로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고 주장한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이사회와 경영진은 회생 계획으로 자산 매각, 구조조정 등을 진행 중이며 장기 개선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반박하며, 주주들에게 고벨 의장의 재선임을 권유하고 있다.

전략적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2년 멕시코계 패스트푸드 체인 델타코 인수가 꼽힌다. 당시 약 5억 7,500만 달러 규모로 인수했으나, 지난해 시장 상황 악화 등으로 결국 약 4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매각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에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인건비가 크게 증가하며 비용 부담이 커졌고,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잭인더박스는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연속으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등 회복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특히 매출 하락 추세는 2025 회계연도 3·4분기에 각각 7% 이상 감소하는 등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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