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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판매 중인 금 스티커. [타오바오]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최근 금값이 전 세계적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초소형 순금 스티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지만 그램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시세의 최대 8배에 달해 ‘가성비 금테크’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중국 후베이성 지역 매체 장강운뉴스는 “최근 금 가격이 높아 큰 중량 제품을 사기 어려워지자,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용량 금 휴대전화 스티커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우한에 거주하는 A씨는 춘제(중국의 설) 기간 매장을 방문해 금 휴대전화 스티커를 여러 장 구매했다. A씨가 구입한 제품은 1장당 3㎎으로 가격은 38위안(약 8000원). 그는 “밀크티 한 잔 값으로 진짜 금을 살 수 있다”, “젊은 세대가 전액 구매할 수 있는 첫 금”이라는 온라인 홍보 문구에 이끌려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에서는 지난해 순금 휴대전화 스티커가 20만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2㎎ 제품은 65위안(약 1만3000원)에 팔리고 있다.
한 온라인 판매자는 “소중량 금제품은 공임 비중이 높고 포장·물류·브랜드 운영 비용이 더해진다”며 “최근 금값 상승까지 겹쳐 그램당 가격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황금 휴대전화 스티커는 대부분 품절 상태다.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춘제 기간에만 수천장이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매장의 직원은 “제품 중량은 0.002g에서 0.2g 사이로, 단가는 30위안~200위안(6300원~4만2000원)까지 다양하다”며 “소형 제품의 상징성과 디자인을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은보석 장신구 품질검사센터(쓰촨) 실험 결과, 2㎎ 제품의 순도는 99.9%로 확인됐다.
다만 그램당 가격으로 따져보면 시세 대비 과도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날 중국 내 금 장신구 판매가는 그램당 1566~1570위안 수준이었다. 단순 비교하면 최대 8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황금 휴대전화 스티커는 공예형 소중량 장신구로 투자용 금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가격에는 제작 공임과 브랜드·디자인 비용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량 제품은 재판매 시 순도 검사와 손실 공제 등의 문제가 있어 일반 금 제품보다 환금성이 낮을 수 있다”며 “소비 목적과 투자 목적을 구분해 신중히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