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곳으로 확대’ 서울마음편의점…라면 먹으며 목공도 배워

10개월간 6만명 이용…91.3% ‘만족’
‘중장년 남성 대상’ 커뮤니티 프로그램 신설
‘이동형 서울마음편의점’도…운영시간 확대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 박병국 기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공공시설 4곳에서 운영을 시작한 ‘서울마음편의점’을 다음달부터 19곳으로 늘린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마음편의점은 외로운 시민 누구나 도움이 필요할 때 편의점처럼 편하게 드나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도움 되는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외로움 자가진단 ▷전문가, 고립 경험 당사자와 상담 ▷외로움 극복 맞춤형 프로그램 ▷소통공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공짜 서울라면’을 먹을 수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서울마음편의점에는 12월까지 총 5만9605명이 다녀갔다.

올해에는 1월 구로점을 시작으로 도봉2호점, 광진점 등 다음달까지 15개소가 추가로 문을 연다. 다음달 말부터는 서울 시내 총 19곳에서 서울마음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외로운 시민들의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6개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서울시복지재단이 지난해 8~9월 ‘서울마음편의점’ 이용자 3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 91.3%(매우 만족함 56.1%, 조금 만족함 35.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용자들은 간소한 이용 절차, 직원들의 친절성에 특히 높은 점수를 줬으며 ‘서울마음편의점을 통해 심리적 안정·안전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서울시의 만족도 조사결과 마음편의점 이용 전 평균 6.07점이었던 ‘외로움·고립감’은 마음편의점 이용 후 평균 5.33점으로 떨어졌다. 서울마음편의점 이용 후 외로움이 감소했다고 답한 이용자의 73.5%가 ‘외로운 마음이 들 때 집을 나와 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53.5%는 ’새로운 사람과 만날 기회가 있어서‘라고 응답했다.

시는 운영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먼저 서울마음편의점 10개소에 ‘중장년 남성 대상’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목공예, 원예, 반찬 만들기 등 중장년 남성이 흥미를 갖거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취미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가벼운 활동과 함께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도울 예정이다.

또 서울마음편의점 직접 방문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복지관1인가구지원센터 등을 찾아가는 ‘이동형 서울마음편의점’을 운영한다. 주간에 이용하기 어려운 학생직장인 등도 찾을 수 있도록 평일 저녁 또는 주말 운영시간도 확대한다.

아울러 영화·인문학, 아로마테라피, 정리 수납 등 그룹으로 활동하는 ‘소규모형’, 지역탐방 인증 활동, 1대1 멘토링 등에 참여하는 ‘개인형’ 등 자치구별 서울마음편의점의 주요 이용자 특성과 욕구에 맞춰 소통하고 정서적 지지를 나눌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화 프로그램은 12문항으로 구성된 체크리스트로 외로움을 진단, 대상군으로 선정되면 참여할 수 있으며 진단 결과에 따라 사회복지사 상담을 통해 외로움 해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필요시 지역단위 고립가구 전담기구를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한다. 고립경험 당사자인 치유활동가가 마음 공감 말벗으로 동행, 고립을 극복한 경험을 공유하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서울마음편의점은 지난해 3월 문을 연 뒤로 10개월 만에 6만명이 이용하면서 외로운 시민의 소통과 치유 공간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고립은둔, 외로움을 촘촘하게 예방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시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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