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가방에 달고 다니는 ‘해외직구 키링’서 발암물질이…

서울시, 해외직구 어린이 학용품 등 29개 제품 안전성 검사
필통·가방·키링 등에서 납 등 유해물질 국내 기준치 초과
유해물질 기준치 최대 549배 초과 검출도


가방 등에 걸 수 있는 갖가지 모양의 키링. 초등학생 등이 많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헤럴드 DB]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는 새 학기를 맞아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학용품, 간절기 의류, 잡화 등 총 29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제품(학용품 6개·가방 2개·기타완구 2개)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학용품·간절기 의류·잡화 27개 제품, 초저가 어린이제품 2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내구성 항목을 검사했다.

먼저 색연필, 필통 2종, 리코더, 멜로디언 등 총 5개 어린이 학용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이 중 납과 카드뮴은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또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다.

연필깎이는 어린이의 손이 쉽게 닿는 부위에 날카로운 끝(칼날 모서리)이 노출돼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찔림, 베임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품 구매 시 안전캡, 마감처리 등이 잘 되어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어린이 책가방 2개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 가방 앞면 캐릭터 가죽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75.9배 초과 검출됐으며, 지퍼와 가방끈 조리개에서 납과 카드뮴이 각각 최대 8.2배, 1.2배 초과 검출되었다.

한편 어린이 완구·기타 제품 중 키링 종 모형에서 납이 549배 초과 검출됐고, 스티커 원단과 접착 면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카드뮴이 각각 최대 55.1배, 6.4배 초과 검출됐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10개 제품에 대해 해당 온라인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아울러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 학용품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해외직구 시 제품의 안전기준 충족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것도 당부했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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