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 산업통상부, 코트라와 ‘싱가포르 의약품 공공조달 시장진출 웨비나’ 개최

한-싱 공급망 파트너십 후속 조치
K-바이오, 상가포르 거점 삼아
동남아 의약품 조달시장 진출 추진


코트라 양재 사옥 전경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산업통상부와 코트라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싱가포르 산업통상부와 공동으로 지난 30일 ‘싱가포르 의약품 공공조달 시장진출 지원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웨비나에는 특별히 싱가포르 정부 측 관계자가 직접 참여하여 의약품 조달 정책 및 협력 기회를 공유했다.

이번 웨비나는 지난 2일 양국 정상회담 중 논의된 ‘한-싱가포르 공급망 파트너십(SCPA)’ 관련 바이오 분야 협력 후속 조치를 위해 마련됐다. 싱가포르는 한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첫 아세안 국가로, 양국 정부가 바이오·제약 분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함에 따라 싱가포르 의약품 공공 조달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싱가포르 인구는 500만 명 정도지만 동남아시아 의약품 시장진출의 핵심 관문이다. 2025년 기준 한국의 대(對)싱가포르 의약품 수출 규모는 3억2000만 달러(2025년 기준, MTI 226200 기준)에 달한다. 아세안에서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에 이어 4위다.

특히, 동남아 역내 의약품 규제 체계와 정책 방향 설정에 싱가포르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높다. 미국의 식약청(FDA) 심사가 국제 기준으로 통용되는 것처럼 아세안 역내에서는 싱가포르 보건국 심사가 레퍼런스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싱가포르 조달국은 공급망 안보 강화를 위해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우수한 품질과 신뢰성을 인정받는 K-바이오 기업들도 동남아 시장을 확대하는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이번 웨비나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허브인 싱가포르와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기업의 해외 공공조달 시장 진출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웨비나에 참여한 싱가포르 정부 담당자들은 현지 의료 여건을 비롯해 조달 절차, 입찰 요건, 제품 평가기준 등 국내기업의 현지 진출에 필요한 핵심 실무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우리 기업 20여 개사도 입찰 및 현지 시장진입 요건을 확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코트라는 이번 기회에 싱가포르 정부 및 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국내기업의 현지 시장진출을 체계적으로 돕는다는 방침이다. 웨비나 참여기업을 포함해 싱가포르 공공의료 조달 시장진출 희망 기업을 발굴, 싱가포르 공공조달 담당기관과 현지 유통망과의 일대일 상담 주선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제품 등록부터 현지 벤더 연결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재근 산업부 신통상전략지원관은 “싱가포르 공공조달 시장진출은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의 시장 다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참여 확대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SCPA와 같은 양자 공급망 협력 채널과 코트라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우리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품질과 더불어 공급 안정성이 중요한 의료 조달시장은 기술과 공급 안정성을 모두 갖춘 K-바이오 기업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아세안의 기술, 공급망 표준을 선도하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K-바이오 기업이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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