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김재원, 경북지사 후보 경선 1차 토론회서 정면충돌…날선 공방 ‘격론’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지사 경선 1차 토론회에서 이철우 후보(왼쪽)와 김재원 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병진 기자]3선에 도전하는 이철우 지사와 이에 맞서는 김재원 후보가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첫 토론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달 31일 오후 TBC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지사 경선 1차 토론회는 이철우·김재원 양 후보가 거친 공방을 주고받으며 격돌했다.

먼저 포문을 연 김재원 후보는 모두 발언부터 “지난 8년 이철우 후보의 지사 재임 기간은 무능과 실패의 연속이었다”며 행정통합 3차례 실패, TK신공항 표류, 청년 유출 등을 지적,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약으로 TK신공항 국책사업 전환 포항 영일만항 국가 거점 항만 육성, 구미 AI클러스터, 안동 바이오 클러스터, 영주 베어링 특화산단 등 북부권 발전전략, 인허가 20일 이내 처리 보장 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이철우 후보도 즉각 반격, 이 후보는 공통 질문(경북 경제 발전 전략)에 답하며 “김 후보가 제시한 공약은 모두 내가 한 것이다. 신산업은 눈 닦고 봐도 없고 남 비판만 해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이철우 후보는 TK신공항 추진, 대구경북 광역철도망 연결, 영주 베어링 산단·안동 바이오 산단·울진 수소산단·경주 SMR산단 고도화, 문화예술 관광 사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어 주요 순서인 주도권 토론에서는 수년째 표류 중인 ‘TK신공항’ 문제를 놓고 서로 말을 자르고 고성이 오갔다.

특히 경북지사로서 진정성이 있느냐는 날선 공방도 벌어졌다. 이철우 후보는 김재원 후보의 ‘대구시장 출마 이력’, 김재원 후보는 이철우 후보의 ‘대통령 출마 이력’을 문제 삼았다.

이밖에도 행정통합, 경북 산불피해복구 특별법 등을 놓고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토론 후반부에서는 전체 토론 시간 1시간 가운데 4분의 1 수준인 15분 가량이 ‘이철우 지사 보도 입막음 의혹’에 대한 공세로 채워졌다.

김재원 후보는 의혹과 관련한 판결문을 흔들며 “당시 경북도 정무실장이 삭감된 5400만 원을 지사가 되살렸다고 증언까지 했다”며 “(지사가 언론사에) 돈 준 것도 맞고 당사자가 착복해서 교도소 갔다온 것도 맞고 협박한 것도 맞지 않느냐. 국가 예산으로 함부로 입막음을 하면 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철우 후보는 “제가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게 압박을 했겠나”며 “지사가 되자마자 조선일보나 KBS 등 큰 회사 홍보비를 30%씩 깎았다. 최근 MBC가 김재원 후보 출마를 계속 보도하던데 MBC와 관계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도 반격에 나서 “김 후보는 대구시장, 보궐, 서울을 왔다 갔다 하지 않았나. 정치인 떴다방은 처음 본다. 최고위원도 사퇴하지 않았는데 자신 없어서 그러냐. 이번에도 다시 최고위원으로 돌아가려는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지역구를 옮긴 것은 당시 험지 출마 요청에 따라 차출된 것“이라며 ”최고위원 사퇴 문제는 당헌·당규에 따라 제가 (최종) 후보가 되면 사퇴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래서 사퇴하지 않은 것이다. 홍준표 당시 후보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 이어 오는 2일 2차 토론회를 추가로 진행한다. 이후 7일부터 11일까지 선거운동을 거쳐 12~13일 책임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 최종 공천자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