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한·프랑스 관계, 전략적 협력 강화”

2일 마크롱 대통령 방한 맞아
르피가로에 기고문

이재명 대통령은 2일 “프랑스와 한국 간 협력은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보다 심화된 전략적 조율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방한을 맞이해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Le Figaro)에 게재한 ‘가치와 문화의 공유 : 140년의 한국-프랑스 우정’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신뢰는 공동의 가치 위에 세워졌고, 전략적 협력을 통해 강화됐으며, 국민 간의 일상적인 교류 속에서 더 풍성해지고 있다”면서 “외교, 산업, 기술, 문화 교류를 아우르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가 한국의 경제 발전 과정에 기여한 구체적인 사례들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1990년대 도입된 프랑스 TGV 기술 기반의 KTX 고속철도망과 프라마톰(Framatome)과 알스톰(Alstom) 기업들과의 원자력 협력은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선다”며 “이는 한국의 지속적인 산업 성장을 가능하게 한 기반의 일부였다. 교통, 에너지, 첨단산업은 더 이상 단순한 경제 자산이 아니라 21세기 경제 주권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무엇보다 양국 사회를 이어 준 연결고리는 ‘민주주의’ 가치에 뿌리를 둔다”며 “한국의 지적·정치적 전통은 장 자크 루소와 몽테스키외 같은 사상가들의 영향을 받아왔고, 자유와 권력 분립에 대한 이들의 사유는 현대 민주주의 제도 형성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랑스 혁명에서 비롯된 국민주권의 이상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 속에 강력한 울림을 만들어냈고, 최근 평화적 ‘빛의 혁명’에서도 국민의 주권이 재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 “점점 분열되고 불확실해지는 국제 환경 속에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 간 파트너십은 전략적으로 필수적 요소”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프랑스의 관여, 한반도에서의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언급하며 이를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로 평가했다. 이어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양 국가의 힘은 과거의 모습을 넘어 앞으로의 모습을 선택하는데, 그리고 보다 안정적인 국제질서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결정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를 언급하며 “G7을 계기로 문화강국 프랑스가 국제질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나라라는 사실이 한국 국민에게 더 많이 알려질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일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국빈 오찬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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