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군복 벗어” 미 국방장관, 육참총장에 전역요구…중동사태 한창 뭔 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군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한창 펼치고 있는 와중에, 미국 국방장관의 요구로 미 육군 참모총장이 사임하게 됐다고 로이터, AP통신과 CBS 뉴스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에게 사임과 즉각적인 전역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국방부 대변인은 조지 총장이 참모총장 자리를 내려놓을 것이고, 사임 또한 즉각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조지 총장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복무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인 2023년에 상원 인준을 거쳐 현직에 올랐다. 보통 육군참모총장의 임기는 4년이기에, 조지 총장 또한 내년까지는 자리에 있을 것으로 여겨져왔다.

헤그세스 장관이 전쟁을 치르는 중 육군참모총장 경질을 시도하는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CBS뉴스는 육군참모총장 교체 시도가 최근 친트럼프 가수 키드 록의 집 앞에서 군용 아파치 헬기가 ‘제자리 비행’을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후 이뤄졌다며 두 사안의 관련성 유무를 언급했다.

육군은 키드 록 자택에서 저공비행을 한 헬기 2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며 조종사들의 직무를 정지했다.

하지만 헤그세스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조종사들의 직무 정지가 해제됐다”며 “처벌도 없고, 조사도 없다. 애국자들이여. 계속 나아가라”는 글을 올렸다. 조종사들의 직무 정지 건을 몇 시간 만에 장관이 뒤집은 것이다.

미군에 따르면 당시 헬기는 키드 록 자택을 3분가량 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용 헬기가 훈련이나 작전과 무관한 민간인 근처에서 제자리 비행을 하는 것은 이례적 사안이다.

이와 관련, 키드 록은 내슈빌 지역 언론에 “(조종사들은)괜찮을 것”이라며 “최고사령관이 내 친구”라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CBS뉴스 취재에 응한 한 소식통은 헤그세스 장관의 육군참모총장 경질 시도와 키드 록 자택 헬기 사건은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고 CBS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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