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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현지시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라운드 중인 로리 매킬로이. [UPI]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명인열전’ 마스터스 개막이 다가왔다.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마스터스는 9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명문 코스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철저한 초청제로 운영되는 이 대회는 유리알 그린과 좁은 페어웨이,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바람이라는 철저히 계산된 난관을 극복하는 선수에게 우승자의 상징인 그린재킷을 선사한다.
해외 주요 스포츠베팅 사이트의 데이터를 종합한 우승후보는 4명이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디펜딩 챔피언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최근 LIV 골프에서 2연승을 거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2023년 우승자 존 람(스페인)이다.
셰플러는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로 예상됐다. 셰플러는 이미 오거스타에서 두 차례나 그린 재킷을 입으며 코스의 복잡한 퍼팅 라인과 공략법을 완벽히 숙지하고 있다.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통계적으로 가장 오차가 없는 선수다.
존 람은 셰플러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악천후와 변수 속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는 묵직한 샷 데이터가 오거스타의 환경과 완벽히 부합한다. 브라이슨 디섐보도 장타력에 더해 정교해진 아이언샷으로 오거스타 내셔널의 파5 홀을 완벽히 지배할 수 있는 객관적인 위협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선수는 우승후보 공동 2위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스슬램을 달성했다. 하지만 마스터스 2연패는 지난 2001~2002년 우승한 타이거 우즈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오거스타의 코스 세팅이 그만큼 연속 우승을 허락하지 않을 만큼 가혹하다는 방증이다. 매킬로이는 최근 허리 부상으로 기권하는 등 몸상태가 좋지 않아 우승후보 4위에 랭크됐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해 출전한다. 교포 선수인 이민우(호주)와 마이클 김(미국)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2020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한국선수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김시우는 다양한 구질을 구사해야 하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통할 수 있는 샷 메이킹 능력이 있다.
이민우는 현대 골프가 요구하는 ‘파워 골프’에 가장 부합하는 체격 조건과 스윙 스피드를 지녔다. 이민우의 압도적인 드라이버 비거리는 파5 홀에서 2온을 노려 타수를 줄이는 데 통계적으로 큰 유리함을 제공한다. 반면 마이클 김은 드라이버샷 거리가 길지 않아 롱 아이언과 하이브리드 클럽의 정확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승부처는 아멘 코너로 불리는 11~13번 홀이다. 이 구간은 소용돌이치는 바람의 방향을 정확히 계산하지 못하면 페널티 구역 벌타 및 치명적인 타수 손실로 이어진다. 출전 선수들의 대회 평균 타수가 가장 크게 솟구치는 통계적 블랙 홀들이다.
4개의 파5 홀은 우승 스코어를 만들어야 할 기회의 홀이다. 역대 마스터스 우승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4개의 파5 홀(2, 8, 13, 15번 홀)에서 확실하게 타수를 줄인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걸 알 수 있다. 파4 홀에서는 철저한 방어를, 파5 홀에서는 과감한 공격을 취하는 통계적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데이터에 의한 예상을 한다면 2026 마스터스는 ‘스코티 셰플러의 일관성’에 맞서 ‘LIV 골프 간판스타들의 파괴력’이 충돌하는 양상이다. 매킬로이는 전년도 우승의 심리적 부담을 떨쳐냈다는 이점이 있으나 투어 평균을 압도했던 전성기 시절의 샷 지표를 이번 주 내내 회복해야만 타이거 우즈 이후 첫 타이틀 방어라는 통계적 이변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