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비용 더치페이” 배우 패틴슨 논란…“찌질” vs “공평”

래드바이블 온라인 쇼에 출연한 로버트 패틴슨 [유튜브 LADbible Entertainment]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데이트 비용’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패틴슨은 지난 2일 공개된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LADbible) 온라인 쇼에 출연해 배우 젠데이아와 함께 ‘데이트할 때 항상 나눠서 계산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젠데이아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중간 입장을 택한 반면, 패틴슨은 ‘강하게 동의한다’를 선택했다.

이어 “첫 데이트라면?”이라는 질문에 젠데이아는 “상대가 비용을 내주면 좋겠다. 기사도 정신을 발휘해서”라고 답했다. 그러나 패틴슨은 이에 동의하지 않으며 “그건 전혀 섹시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여성이 몰래 데이트 비용을 내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며 “날 챙겨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데이트할 때 항상 나눠서 계산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젠데이아는 ‘중간’ 입장을 택한 반면, 패틴슨은 ‘강하게 동의한다’를 선택했다. [유튜브 LADbible Entertainment]

해당 영상은 틱톡과 유튜브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 확산되며 논쟁을 불러왔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제 영화 보고 싶지 않다”, “팬으로서 정말 실망스럽다”, “내가 데이트 비용을 내면 우리는 친구 사이다”, “첫 데이트 비용은 여자가 부담해서는 안 된다” 등 비판 섞인 반응을 보였다.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사람이 달라 보인다”, “돈도 많이 벌면서 찌질하다” 등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는 “첫 데이트 때는 계산서를 나눠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사람한테 빚지고 싶진 않다”며 “데이트 신청을 한 사람이 먼저 계산하는 게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등 옹호하기도 했다.

데이트 비용 문제는 해외에서도 꾸준히 논쟁이 이어지는 주제다. 미국 금융 회사 너드 월렛이 2024년 미국 성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미국인(72%)은 첫 데이트 비용은 남성이 내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다만 금융기술 기업 차임이 지난해 9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젊은 세대일수록 이러한 인식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X세대 중 45%는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Z세대에서는 36%만이 같은 의견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성 역할 규범과 현대 사회의 관계에 대한 인식 변화, 물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미국인들은 평균 데이트에 189달러(약 28만원)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Z세대의 50%, 밀레니얼 세대의 40%는 데이트 비용이 재정적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된다고 답했다.

건강과 결혼의 관계를 연구하는 임상 치료사 브룩 스프로울은 웨딩 리서치 업체 더놋(The Knot)에 “첫 데이트에서 누가 계산해야 하는지는 개인의 가치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에게는 계산하는 행위가 배려와 진심을 나타내는 전통적인 제스처인 반면, 다른 사람에게는 관계의 균형과 평등을 처음부터 바라는 마음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프로울은 “사회적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많은 커플들이 이제 데이트 비용을 나누는 것을 상호 존중과 데이트 경험에 대한 공동 투자로 여긴다”면서도 “어떤 방식이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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