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세 차익노린 밀수 기승…2026년 1분기 작년 전체 적발액의 2.7배 넘어
![]() |
| 은 그래뉼 밀수 거래도. |
[헤럴드경제= 이권형기자] 관세청은 최근 은 국제 시세 상승에 편승해 탈세와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되는 은의 밀수 행위를 엄단키 위해 집중단속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25년 초 트로이온스(31.1g/1Toz)당 30달러 수준이었던 은 시세는 2026년 초 114.88달러까지 치솟으며 전년 대비 232%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은의 국제 시세가 급등한 이유는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으로, 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비례해 은 밀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범죄수익(관세 3%, 부가가치세 10%)도 함께 커지면서 범죄 유인이 증가했다.
실제로 관세청이 발표한 은 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 밀수 적발 실적은 이미 전년도(2025년) 전체 실적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 밀수는 크게 2가지 유형으로, ▷여행자가 해외에서 구입한 은을 인천공항 등을 통해 입국하면서 휴대 밀반입하거나 ▷은 제품을 특송화물을 이용해 목걸이, 반지 등 개인용품으로 위장, 밀수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관세청은 밀수된 은이 무자료 거래를 통한 탈세에 이용되거나 불법자금을 세탁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높다고 보고 은 밀수 행위를 차단키 위해 집중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은 국제 시세가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여행자 휴대품 및 특송·우편 화물 등에 대한 밀수 정보 수집·분석과 물품 개장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엑스선(X-ray) 정밀 검색을 확대해 은 밀수를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밀수된 은이 무자료 거래를 통해 세금을 탈세하거나 범죄자금을 세탁하는 2차 범죄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적인 악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에 은 밀수 범죄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은 밀수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밀수와 연계된 유통망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범행에 따른 범죄수익을 철저히 추적·환수하는 등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범죄조직을 척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반 국민이 밀수범죄 조직에 속아 단순 운반책으로 가담하는 경우에는 관세법 위반으로 처벌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밀수 관련 내용을 알게 된 경우에는 관세청 밀수신고센터에 먼저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