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개방한다더니…이란 매체 “호르무즈 전면 폐쇄, 유조선 강제 회항”

오만 무산담주(州) 경계 근처인 라스알카이마 북부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인근 페르시아만 해상에 화물선이 한 척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으로 개방된다던 호르무즈 해협이 돌연 전면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등 휴전 합의 첫 날부터 위반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란이 휴전안을 거부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국영 매체인 프레스 TV는 8잃(현지시간)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들이 급격히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상 항적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해협 출구를 향해 운항 중이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 ‘오로라(AUROURA)호’가 오만 무산담 연안 인근에서 갑자기 항로를 변경해 뱃머리를 180도 회전한 뒤, 페르시아만 깊숙한 곳으로 회항했다.

회항이 이뤄진 곳은 이란의 라라크 섬(Larak Island)과 무산담 반도 사이다. 이곳은 에너지 해상 운송이 집중되는 곳이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매우 높은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이곳을 지나려던 유조선이 통행을 포기하고 회항했다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봉쇄가 시작됐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앞서 이날 오전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에 따라 유조선 2척이 이란의 허가를 받아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며 해협이 다시 열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과 이란 측의 ‘보복 검토’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해협 통과를 포기한 유조선들이 보이면서, 휴전 합의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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