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집 산 서울 사람, 2022년 6월 이후 최대 [부동산360]

3월 경기 집합건물 매수 서울 거주자 비중
15.69%…전월 대비 1.17%포인트 상승
서울 전셋값 상승에 대체지 경기도 매입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달 경기도 집합건물을 매수한 서울 거주자 비중이 15%를 넘어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 집합건물을 매수한 경기도 거주자 비중은 낮아졌다. 올 들어 서울 주택시장의 전셋값과 중저가 아파트값 상승세가 나타나며 대체지로서 경기도 주택을 매수하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다세대주택 등) 매수인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지난달 15.6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4.52%) 대비 1.1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22년 6월(16.28%)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계열 흐름을 보면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매수 비중은 2024년 말 9.32%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저점 대비 약 6%포인트 이상 반등한 것으로, 한동안 위축됐던 서울 수요가 다시 경기로 유입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직방 제공]


같은 기간 서울은 상대적으로 유입 흐름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서울 집합건물을 매수한 수요 중 경기도 거주자 비중은 2025년 중반 16%대 수준이었으나, 지난달에는 13.76%로 낮아졌다. 약 2~3%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에서 경기로의 수요 이동은 확대되는 반면, 경기에서 서울로의 유입은 제한되는 비대칭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한편 인천의 경우 서울 및 경기와 비교했을 때 수요 이동의 변화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서울 거주자의 인천 매수 비중은 최근 약 1.8~2.5%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며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특정 방향으로 수요가 집중되기보다는 지역 내 수요 중심의 구조가 유지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경기도의 경우 서울과의 물리적 접근성과 생활권 공유가 가능한 지역이 많아, 서울 대체지로서의 선택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반면 인천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서울과의 생활권 연계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지역 내 자족적인 수요 기반이 형성되어 있어 외부 수요 유입에 따른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서울이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러한 가격 부담과 금융 규제 환경이 맞물리며 수요의 이동 경로가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면서 임차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수요의 매입 전환 움직임이 나타나 서울 내 거주를 유지하기보다 자금 여건과 가격 접근성을 고려해 경기 지역으로 선택을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에도 금리 수준과 대출 규제 강도에 따라 이러한 흐름은 점진적으로 구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 시장 흐름에 대한 점검과 함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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