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3타 차 2위, 셰플러 공동 3위
윈덤 클락(32·미국)이 대회 마지막 날 11언더파를 몰아치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시우(30·CJ대한통운)는 대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클락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 인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38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 우승 상금 185만 4,000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엮어 11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30언더파 254타를 적어낸 클락은 2위 김시우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년 US 오픈 챔피언인 클락의 통산 5번째 PGA 투어 우승이자, 지난 2024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약 2년 만에 맛본 감격의 우승이다. 클락이 PGA 투어에서 60타를 친 것은 우승을 차지했던 2024년 페블비치 대회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다.
이날 선두 김시우에 2타 뒤진 채, 세계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콧 셰플러(미국)와 공동 2위로 출발한 클락은 전반부터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승부처는 후반이었다. 클락은 파5 12번 홀에서 짜릿한 이글을 잡아내며 이날 경기 처음으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시우의 추격도 매서웠으나 클락은 흔들리지 않았다. 클락은 후반 9개 홀에서만 28타를 치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특히 15번 홀(파3)에서 45피트(약 13.7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격정적인 ‘주먹 세레머니(Fist pump)’를 선보였고, ‘스타디움 홀’로 조성된 17번 홀(파3)에서도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2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어프로치 샷을 컵 위 3피트(약 90cm) 안쪽에 붙이며 탭인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클락의 이날 60타는 지난 2라운드 때 김시우가 기록했던 대회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반면 2라운드에서 60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던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치며 선전했으나, 클락의 폭발적인 맹타를 넘지 못했다. 최종 합계 27언더파 257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단독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5번 홀에서 김시우가 시도한 44피트 버디 퍼트가 홀컵 오른쪽을 살짝 스쳐 지나간 장면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고향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스콧 셰플러는 이날 65타를 치며 최종 합계 2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1언더파 253타(PGA 투어 72홀 역대 최저타 타이)로 8타 차 압도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던 셰플러는 타이거 우즈 이후 최초로 ’8타 차 이상 차이로 우승한 대회의 타이틀 방어’라는 대기록에 도전했으나, 6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깃대를 맞고 54피트나 튕겨 나가 파에 그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으며 역전에 실패했다.
한편, 잭슨 수버(미국)는 이날 63타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23언더파로 개인 커리어 최고 성적인 단독 4위에 올랐고, 키스 미첼(미국)이 22언더파(이날 64타)로 5위를 기록했다. 리브(LIV) 골프에서 PGA 투어로 복귀한 후 첫 승을 노리던 브룩스 켑카(미국)는 최종 라운드 68타를 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또 다른 ‘텍사스 홈보이’ 조던 스피스(미국)는 전날 73타의 부진을 딛고 이날 66타로 반등하며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2,500만 달러(약 348억 원)를 들여 벙커를 신설하고 그린의 기복(언듈레이션)을 대폭 수정하는 리모델링을 감행한 TPC 크레이그 랜치는 코스 난도를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명품 샷 버디 행진에 다시 한번 무릎을 꿇었다.


![윈덤 클락이 더CJ 바이런넬슨 클래식 마지막날인 24일(미국시간) 10번홀 페어웨이 해저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AP=연합]](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6/05/CLARK-1024x63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