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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는 박종한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알제리와 리비아를 방문해 단기 원유 대체 수급선을 확보하고 경제 협력 강화 논의를 했다고 17일 밝혔다. [외교부 제공]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외교부가 알제리·리비아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 원유와 나프타 대체 수급선 확보에 나선 결과, 리비아 국영 석유회사로부터 조건이 맞을 경우 우리 기업에도 원유 물량을 배정할 수 있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외교부는 박종한 경제외교조정관이 지난 13~16일 알제리·리비아를 방문해 양국 최고위급 에너지 당국자를 만나 원유·나프타의 긴급 공급 가능성을 확인하고 에너지 분야 중장기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알제리 탄화수소부장관,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락사 사장, 외교차관, 리비아 대통령위원회 부위원장, 석유가스부장관, 리비아 국영석유회사 수석이사 등을 면담했다.
특히 소나트락은 알제리의 국영 석유·가스 기업으로 아프리카 최대 규모이자 세계 10대 생산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꼽힌다. 해당 기업은 알제리 국내총생산(GDP)의 약 26%를 차지하며, 국가 전체 수출액의 약 95%를 차지할 만큼 국가 경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페인·이탈리아 가스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공급하며, 러·우 전쟁 이후 유럽 에너지 주요 공급처로서 급부상 중이다.
박 조정관은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를 통해 리비아산 원유 중 중질유가 생산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우리 기업들의 구매 가능성을 확인했다. 우리 기업들이 주로 중질유를 정제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박 조정관은 NOC가 원유 트레이더들에게 할당하고 있는 물량의 일부를 우리 기업의 수요가 있을시 한국에게도 배정해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이에 NOC측은 ‘유종과 인도시기 등 기술적으로 적합하고 구매자의 신뢰성 등 조건이 맞다면 한국에 적극 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박 조정관은 또 이들 에너지 당국자 면담 자리에서 “양국이 한국이 원유 전량을 수입하는 구조이나, 고도화된 정제설비를 기반으로 아태지역 내 석유제품을 재수출 하는 정제·트레이딩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원유 도입 안정성 확보는 단순한 국내 수급 차원을 넘어 역내 석유제품 공급망의 연속성 및 복원력 유지와 직결되며, 나아가 지역 에너지 안보에 핵심적인 정책 변수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걸프지역에서의 지정학적 위기 상황의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원유 공급선 확보와 알제리와 리비아와 같은 산유국들과의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알제리 및 리비아측의 중장기적인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박 조정관은 알제리·리비아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출장은 현재 에너지 수급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중장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적은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경제안보 분야 및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위한 고위급 차원의 당국자간 합의와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외교부 경제외교의 실질 성과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외교부는 이번 출장 성과를 바탕으로 알제리·리비아와의 에너지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는 한편, 중동 의존도 완화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경제외교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