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패러다임, 소유에서 경험으로 전환
쿨케이션·롱제비티 등 6대 트렌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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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사일런트 럭셔리’ 설명회 (사진=스위스관광청) |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최근 한국 여행객들은 아름다운 자연뿐 아니라 깊이 있고 진정성 있는 럭셔리 경험을 위해 스위스를 찾고 있습니다.”
나딘 올리비에리 로자노 주한 스위스 대사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주한 스위스 대사관에서 열린 ‘스위스 사일런트 럭셔리(Swiss Silent Luxury)’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스위스정부관광청과 글로벌 럭셔리 호텔 홍보·마케팅 전문 기업 헤븐스 포트폴리오가 공동 주최하며, 국내 미디어 및 럭셔리 여행 업계 관계자들에게 스위스만의 차별화된 고급 여행 개념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로자노 대사는 “스위스는 알프스 자연, 세계적인 호스피탈리티(접객 서비스), 풍부한 문화유산과 미식 경험을 통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여행을 제공하는 목적지”라며 “한국 시장에 맞춘 특별한 스위스 여행 상품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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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딘 올리비에리 로자노 주한 스위스 대사 |
이날 스위스정부관광청은 기존의 과시형 소비 위주 여행에서 벗어나 체류 시간 연장과 깊이 있는 경험을 강조하는 ‘사일런트 럭셔리’를 차세대 핵심 전략으로 공식화했다. 글로벌 럭셔리 여행 시장이 ‘소유의 럭셔리’에서 ‘경험의 럭셔리’로 전환되고 있다는 진단이 바탕이 됐다.
스위스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 숙박 시설 중 5성급 호텔 비중은 7.9%에 불과하지만 매출 비중은 25~30%에 달한다. 글로벌 럭셔리 호텔 시장은 2032년까지 현재 규모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스위스는 개인화된 경험과 철저한 사생활 보호를 우선하는 고품격 여행자를 주요 고객층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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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인 스위스정부관광청 한국 지사장 |
김지인 스위스정부관광청 한국 지사장은 “스위스의 럭셔리는 화려한 과시가 아닌 자연, 프라이버시,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경험에서 완성된다”며 “단순한 숙박을 넘어 나만의 고요함을 느끼고 보안과 서비스, 장인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사일런트 럭셔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향후 스위스정부관광청은 더 오래 머물고(체류), 덜 알려진 곳을 찾으며(발견), 더 깊은 경험을 추구하는 ‘트래블 베터(더 나은 여행)’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관광청은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상품에서 경험으로의 전환 ▷연중 관광 활성화 ▷쿨케이션(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지역에서 보내는 휴가) ▷숨겨진 목적지 발굴 ▷롱제비티(건강한 장수를 돕는 웰니스 프로그램) ▷종합 웰니스 등 6대 글로벌 럭셔리 트렌드를 제시했다.
헤븐스 포트폴리오는 이번 행사에서 그라우뷘덴을 스위스 대표 럭셔리 목적지로 집중 조명했다. 그라우뷘덴 지역은 생모리츠, 다보스 등 세계적인 목적지를 보유해 사계절 방문이 가능하며, 알프스 자연환경과 미쉐린 스타 다이닝, 역사적 가치를 보존한 헤리티지 호텔이 집약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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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은정 헤븐스 포트폴리오 한국지사장 |
강은정 헤븐스 포트폴리오 한국지사장은 “오늘날 럭셔리 여행은 단순한 편안함을 넘어 목적지 고유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 깊이 있는 경험과 감정적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라우뷘덴 지역을 비롯한 스위스는 이러한 사일런트 럭셔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목적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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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서울 종로구 주한 스위스 대사관에서 열린 ‘스위스 사일런트 럭셔리(Swiss Silent Luxury)’ 설명회 현장 (사진=스위스관광청) |
한편 이번 행사에는 쳐보 마운틴 리조트, 얼티마 콜렉션, 바우어 오 락, 보-리바지 팰리스, 로잔 팰리스 등 주요 럭셔리 호텔 브랜드가 참여해 단순 숙박을 넘어선 여행 경험을 제안했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여행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해 여행자가 화려함 대신 몰입과 깊이를 추구하는 스위스만의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