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받지 못한 상품의 이익분·위로금 요구도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 ‘보이콧’ 유지도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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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 내 한 CU편의점 인근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화물연대와 BGF로지스가 30일 오전 11시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단체합의서 조인식을 진행한다. 물류 정상화의 물꼬는 텄지만, 가맹점주 피해 보상과 배송 거부 갈등이 맞물리며 사태의 완전한 봉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안에는 운송료 7% 인상, 분기별 1회 유급휴가, 화물연대 민형사상 면책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인식 이후 물류센터 봉쇄가 해제되면 편의점 CU의 공급 차질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가맹점주 지원책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CU 가맹점주 단체인 CU가맹점주협의회는 배송받지 못한 상품의 ‘판매이익분’ 보상과 전체 점포 대상 위로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전날 입장문에서는 “BGF리테일과 화물연대 양측이 공동으로 분담해 다음 달 6일까지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공표하라”고 촉구했다. “수용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은 물론 단체행동까지 불사할 것”이라는 경고도 담았다.
CU가맹점주연합회 역시 입고 지연에 따른 손실을 매출의 10~30% 수준으로 보고, 노사 양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연합회가 속한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물류 중단 기간 매출 손실 보상, 폐기 및 추가 비용 보전, 객관적 기준에 따른 투명한 피해 산정 등을 요구했다. 보상 방식으로는 동월 기준 매출 하락분 보전이나 원가의 일정 비율 보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BGF리테일은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이른 시일 내에 가맹점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변수는 화물연대와 가맹점주 간 갈등이다. CU의 두 점주단체 모두 물류가 정상화되더라도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의 배송을 거부하겠다는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회는 27일 “협상 결과와 별개로 파업에 참여한 기사와는 향후 함께 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날 협의회도 “불법행위에 가담한 기사들이 배송하는 상품은 절대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BGF로지스에 따르면 현재 전국 CU 배송 기사는 약 3500명이다. 이 가운데 화물연대 가입자는 7~8% 수준이다. 다만 특정 기사들의 배송만 선별해 차단하는 것이 시스템상 쉽지 않고 배송을 자발적으로 거부할 경우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현실화가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배송 기사들과 계약 관계가 있는데, 점주들이 이를 가려서 받는 것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며 현실성도 떨어진다”면서 “피해를 본 가맹점주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