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떨어질 일만 남았다?” 코스피 7000고지 앞두자 공매도 난리…역대급 돈이 몰렸다 [투자360]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 55.88
코스피 공매도 잔고 20조원 돌파


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거래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스피가 4일 6936.99로 마감, 7000선에 바짝 다가서자 ‘한국형 공포지수’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12포인트(5.12%) 급등한 6936.99에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제 7000선까지 남은 거리는 단 63.01포인트에 불과하다.

지수는 전장보다 184.06포인트(2.79%) 오른 6782.93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 대비 5.44% 오른 23만2500원에, SK하이닉스는 12.52% 오른 144만7000원에 마감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4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가 급등하자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이날 한국형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54포인트(2.83%) 급등한 55.88을 보였다. 장중 한 때 이 지수는 56.35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대폭 완화되기 직전인 지난달 8일(57.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보통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는 특성이 있으나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이 갖는 불안심리가 커질 경우에도 오르는 경우가 있다.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5일 장중 83.58까지 올랐던 VKOSPI는 지난달 한때 50선 아래로 떨어졌으나, 코스피가 전쟁 전 최고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에 나서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단기간에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잔고액도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 중이다. 공매도는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것이다. 즉 대차거래 잔고금액이 늘었다는 건 그만큼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이 증가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2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각각 20조5083억원과 20조388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공매도 잔고가 20조원 선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공매도 순보유 잔고 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한미반도체(1조9348억원)였다.

이어 현대차(1조8863억원), HD현대중공업(1조5757억원), LG에너지솔루션(1조3903억원), 미래에셋증권(9357억원), 포스코퓨처엠(7694억원), SK하이닉스(682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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