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3개월 만에 최대 영업손실·당기순손실
활성 고객 증가세 둔화…성장사업 수익성↓
![]() |
| 서울 도심 내 한 쿠팡 배송 물류센터 [헤럴드DB]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올해 1분기 12조원이 넘는 분기 매출을 올렸으나, 35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의 영향으로 활성 고객 수가 감소하며 매출 성장세도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해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쿠팡Inc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8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1465.16원)을 적용한 매출은 약 12조4597억원으로, 같은 기간 8% 증가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래 지난해까지 분기마다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이다가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직전 분기 대비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분기 대비 5% 감소한 88억3500만달러(약 12조8103억원)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 줄었다.
수익성도 악화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지난해 1분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4억7300만달러(약 6790억원)의 52%에 달하는 규모다. 당기순손실은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지난해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1분기에 기록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지난 2021년 4분기(영업적자 4800억원·당기순손실 5220억원) 이후 4년 3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쿠팡의 분기 영업손실은 이 시점 이후인 2022년 1분기(-2478억원)와 2분기(-847억원)를 지나면서 감소했다. 같은 해 3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발표한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보상안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쿠팡은 사고 발생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 3370만명을 대상으로 올해 1월 15일부터 1인당 5만원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 매출이 전년 대비 4% 성장에 그친 71억7600만달러(약 10조5139억원)를 기록했다.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5%다. 프로덕트 커머스에는 쿠팡의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 등이 해당한다.
고객 지표도 둔화했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활성 고객은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지난해 4분기(2460만명)와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다. 다만 프로덕트 활성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약 43만9540원)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달러(약 4820억원)로 전년 1억6800만달러(약 2440억원) 대비 96% 늘어났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