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기업인·정부 관계자 50여 명 참석
AI·반도체·배터리 등 미래 산업 협력 확대 논의
손경식 경총 회장 “기업 투자 막는 규제 개선 필요”
상하이 시장 만나 건의사항 전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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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경식(왼쪽에서 네번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7일 중국 상하이시에서 개최된 제3차 한중경영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총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중 기업인들이 중국 상하이에 모여 경제협력 확대와 미래 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 ‘제3차 한중경영자회의’를 열고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과 거하이자오 중국은행 동사장, 루산 상하이시 부시장, 소덕량 CICPMC 부회장, 김진동 주중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등 양국 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밀접한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무역·투자·산업 전반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했다”며 “양국 교역 규모는 1992년 63억 달러에서 40배 이상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상호보완적 경제협력 관계를 쌓아온 한중 기업인들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손 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에 관해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고유가·고환율·고물가의 ‘3고(高)’ 현상, 기술 발전으로 인한 급속한 산업 전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한중 기업인 간 경제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 협력은 양국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라며 한중 기업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미래차, 바이오, 친환경 산업 등을 미래 협력 분야로 제시하며 “신산업을 중심으로 힘을 모은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간 제도적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손 회장은 올해 초 열린 한중 정상회담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을 언급하며 “식품·패션·관광·엔터테인먼트·게임 등 소비재와 서비스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서비스·투자·금융 분야 협력 기반도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최근 주요 국가들이 첨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정부의 정책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활동과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개선하고 혁신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경총도 한중 기업들이 투자와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제도 마련과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측 대표인 거하이자오 중국은행 동사장은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국제도시인 상하이에서 양국 기업인들이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상하이는 양국 경제협력의 핵심 허브이자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중국 도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 경제협력은 분업에서 협력으로 발전하며 지역 및 글로벌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중경영자회의를 통해 양국 협력의 새로운 모델과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투자 확대와 경영환경 개선, 현지 진출 기업 지원 방안 등을 중심으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한국 기업인 대표단은 8일 궁정 상하이 시장을 만나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과 함께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경총은 2024년부터 CICPMC와 공동으로 한중경영자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LG화학, 대한항공, KB국민은행, 농심 등 한국 기업 19곳과 중국은행, CATL, 교통은행, 춘추항공 등 중국 기업 29곳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