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러브버그’ 6월부터 창궐…작년보다 더 빨리 찾아온다

인천 계양산에 끈끈이 트랩에 붙은 러브버그. 지난해 7월 1일 제공 사진이다. [인천시 계양구]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올여름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성충이 6월 24일 최절정기를 맞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이틀 이른 시기다.

11일 연합뉴스와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러브버그 주요 발생 기간은 6월 15~29일, 활동 최성기는 6월 24일로 전망됐다. 지난해 주요 발생 기간인 6월 17일~7월 4일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최근 봄철 기온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는 네이처링 등에 등록된 2023~2025년 관측 자료를 토대로 활동 시기를 예측했다. 지난 3일까지의 실측 기상자료와 2020~2025년 일별 평균기온을 활용했다.

김민중 산림과학원 박사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에서 접수된 민원 데이터와 비교 검증했다”며 “예측 오차는 하루나 이틀 수준으로 모델의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선제 대응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러브버그는 질병을 옮기는 해충은 아니지만 대량 출몰로 불쾌감을 유발한다. 서울시가 지난해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에서 시민 90.7%가 혐오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89.8%는 방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에서 붉은등우단털파리 발생 민원은 2022년 4418건, 2023년 5600건, 2024년 9296건으로 급증했다가 2025년 5282건으로 줄었다.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 민원도 2024년 240건에서 지난해 43건으로 감소했다.

서울시는 유충 단계인 4~5월에 낙엽층과 부식토 서식 환경을 정비해 개체 증가를 억제해 왔다. 지난달에는 강서·양천·금천·구로·관악·은평·노원·중·중랑구에 유충 서식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올해는 은평구 백련산과 노원구 불암산 총 1만2600㎡에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 Bti를 시범 살포한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대발생 곤충은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발생해 사후 방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여건에 맞는 과학적인 선제 대응 체계를 지속 추진해 시민의 불편을 줄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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