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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리조나주립대]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대학을 중퇴하고 목수일을 하며 배우를 꿈꿨던 할리우드의 원로 배우 해리슨 포드가 ‘박사학위’를 받았다.
13일(현지시간) 피플, USA투데이 등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탬파의 애리조나주립대 졸업연설에 나선 해리슨 포드는 학교측으로부터 문화적 영향력과 지구를 위한 인도주의 활동의 공로로 명예 예술·인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드는 위스콘신주의 리버럴 아츠 컬리지인 리폰대를 중퇴했다. 하지만 스크린에선 할리우드 영화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에서 주인공인 존스 박사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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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학위를 받는 해리슨 포드. [애리조나주립대] |
졸업연설 연단에 선 그는 1만4000명의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대학 시절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포드는 “대학에 다닐 때, 저의 미래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저는 좋은 선택을 하지 못했고 통찰력도, 성숙함도 없었다. 오직 제 자신만을 위해 살았고, 방탕한 생활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었다”고 소회했다.
3학년때 학점 문제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던 포드는 ‘쉬운 A학점’을 받기 위해 연극 수업에 등록했고 매표소에서 일하거나 세트를 제작하는 일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연기에 매료되는 계기가 됐다.
그는 “5~6편의 연극에서 주요 배역을 맡았고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인 척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했다”며 “항상 스스로를 수줍음 많은 사람이라 여겼지만, 캐릭터와 의상, 분장 뒤에 숨었을 때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자유와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목에서 A를 받았다.
하지만 연기만으론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 생계는 현실적인 문제였다. 그는 “목수 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했다”며 “목수 일을 많이 하며 연기 일은 네다섯 번에 불과했다”고 했다.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건 영화 ‘스타워즈’였다. “삶의 짐이 한결 가벼워졌다. 자유와 기회가 생겼다”고 말한 그는 “하지만 여전히 무언가 빠져 있었다”며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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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리조나주립대] |
포드는 이후 비영리 환경 단체인 ‘국제보존협회’ 가입하면서 또 다른 열정을 발견했다.
그는 “이 일에 직접 참여하고 싶었고, 35년 전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며 “생명 그 자체의 근원인 자연을 대변하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인류는 자연의 일부이지 그 위에 군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학생들을 향해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대량 멸종을 막고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우리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지와 바다의 30%를 보호해야 하는 필수적인 임무를 가지고 있다”며 “새로운 과학, 새로운 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이익 추구, 부패, 분쟁으로 인해 자연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사회적 정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지구를 사랑하고 자연의 권위, 그 관대함, 자연이 우리에게 베푸는 풍요로움, 그리고 자연이 보여주는 정의의 본보기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중들의 환호도 이어졌다.
학생들에겐 자신만의 자리를 찾고 존재하지 않았던 뭔가를 창조하라며 ‘변화의 힘’을 만들어낼 것을 주문했다.
포드는 “여러분 세대는 여러분이 깨닫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여러분이 그 힘을 활용한다면, 여러분의 리더십, 여러분의 문제, 여러분의 목소리를 찾는다면, 세상은 여러분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여러분의 시간이다. 온전히 여러분의 것으로 만들고 매 순간을 즐겨라”라며 “나아가서 세상을 바꿔라”고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