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세월호도 조롱했나…4·16에도 ‘탱크 이벤트’ 논란

스타벅스가 지난 4월 16일 ‘미니 탱크 텀블러’ 출시를 기념해 진행한 ‘미니 탱크 데이’ 이벤트[스타벅스 공식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탱크데이’로 지정해 이벤트를 진행한 스타벅스가 세월호 참사일인 4·16에도 ‘미니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스타벅스 공식 홈페이지를 조회하면 스타벅스는 지난 4월 16일 ‘미니 탱크 텀블러’를 출시한다며 ‘미니 탱크 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탱크’는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컵 형태의 텀블러의 제품 이름이다. 당초 503ml 큰 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었는데, 133ml 작은 용량 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연 것이다.

공교롭게도 4월 16일은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날이다. 이벤트가 진행됐을 당시에는 ‘탱크’와 ‘세월호’의 연결고리가 없어 논란이 제기되지 않았다.

그러나 스타벅스가 5월 18일에도 ‘탱크데이’ 이벤트를 열면서 누리꾼들은 퍼즐이 맞춰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품명 ‘탱크’를 이용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탱크를 투입해 시민을 진압한 것을 암시함으로써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세월호 참사일에 대해서도 같은 의도로 이벤트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5월 18일에 진행된 탱크데이 이벤트의 경우 행사 홍보 문구로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는데,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발표했던 것을 연상시킨다는 주장도 나온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는 데 앞장서온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는 이전부터 손가락으로 자신들의 표식을 만들어 암호처럼 온라인에 퍼뜨려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일베 이용자가 의도적으로 일을 꾸몄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반면 “제품명 자체가 ‘탱크’여서 생긴 우연의 일치일 뿐 너무 민감하게 굴 필요 없다”는 반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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