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내고향팀’ 방문 자체로 의미…남북 신뢰 선례 희망”

“내고향팀 우승 축하, 수원FC 위민에겐 격려”
“악수하고 상대 일으키는 ‘보통의 날’ 올 것”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참여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출국과 관련해 단절된 남북관계에서 좋은 선례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평양 내고향팀이 7박8일 간 수원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시 한번 내고향팀의 우승을 축하하며 준결승전에서 고배를 마신 수원FC 위민에게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특히 “2018년 12월 이후 7년5개월 만의 내고향팀 방문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면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번 대회가 바늘구멍만큼일지라도 남북 간 작은 신뢰의 가능성을 엿보는 좋은 선례가 되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남북관계가 사실상 완전히 단절된 상황에서 북한 내고향팀의 한국 방문이 향후 긍정적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계속해서 “장대비 속에서 최선을 다해 뛰던 양측 선수들의 열띤 모습이 긴 여운을 남긴다”면서 “작은 일이 없으면 큰 일을 만들지 못한다. 그렇게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서다 보면 언젠가는 다시 웃으며 악수하고, 넘어진 상대편을 일으켜 세워주는 ‘보통의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대회를 차분히 지켜봐 주신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경의를 표한다”며 “절제된 행동으로 대회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공동응원단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내고향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은 입국할 때와 마찬가지로 무표정한 얼굴로 앞만 보면 공항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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