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유모차도 가볍게 정상 오르는 산지공원 생겼다

송파구, 최초 ‘무장애숲길’ 오금공원에 조성
해발 200m 산지에 조성된 근린공원
경사도 8% 미만·폭 1.5m 이상 확보

오금공원에 위치한 오금오름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구 전경. [송파구 제공]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휠체어·유모차 이용자 등 보행 약자도 정상까지 수월하게 올라 전망을 만끽할 수 있는 산지 공원이 서울 송파구에 생겼다. 보행 약자가 휴일에 가볍게 여가를 즐길 만한 곳으로 손색이 없다고 송파구는 전했다.

송파구는 약 0.9㎞에 걸친 도심 속 힐링 산책로인 ‘오금공원 무장애숲길’ 조성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오금공원은 해발 200m 산지에 조성된 근린공원으로 숲이 울창해 구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꼽힌다.

송파구는 2021년부터 무장애숲길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곳은 경사와 계단이 많아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 유모차 이용 가족 등 보행 약자 접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구는 서울시로부터 약 24억원을 지원받아 지난달 말 총연장 880m의 무장애 데크 로드를 완성했다.

이달 전면 개방한 이 숲길은 관리사무소에서 시작해 오금폭포를 지나 오금배수지 하부의 햇살마루까지 이르는 구간이다. 햇살마루를 거쳐 송파구 전망 명소인 오금오름공원(오금배수지 상부)까지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전 구간의 경사도를 8% 미만으로 낮추고, 휠체어와 유모차가 교행할 수 있도록 산책로 유효폭을 1.5m 이상으로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산림 복원에도 중점을 뒀다. 무분별하게 생긴 샛길로 인해 훼손된 산림을 살리기 위해 공원 내 버려진 고사목을 덮어 영양분을 공급하는 ‘후글컬처(Hugelkultur)’ 기법을 도입해 샛길을 자연스럽게 폐쇄했다.

아울러 산책로 주변으로 ▷산수유 등 교목 209주 ▷황매화, 산수국 등 화관목 2만6477주 ▷사면 피복·숲 정원 조성을 위한 초화류 1만1755본 등 총 3만8000여 수목과 초화류를 심었다.

구 관계자는 “송파구의 첫 무장애숲길”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장벽 없이 오금공원 숲길을 걸으며 봄꽃, 여름 폭포, 가을 단풍, 겨울 눈꽃 등 사계절 시시각각 변하는 숲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단장한 오금공원에 주민 분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