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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재혼을 앞둔 직장 동료로부터 결혼식 참석을 요청받았다는 한 직장인의 하소연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혼하는 직장 동료 결혼식 가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글에 따르면 자신을 미혼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직장 동료 B씨의 재혼 소식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이미 과거 B씨의 첫 번째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를 전한 적이 있고, 자신은 결혼도 안 한 상황에 ‘재혼까지 챙겨야 하나’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러나 동료 B씨의 간곡한 부탁이 A씨 발목을 잡았다. A씨는 “얼마 전 그 동료가 재혼이다 보니 결혼식 참석 인원이 너무 적을 것 같다고 꼭 와달라고 했다”며 “동료도 미안한지 ‘밥만 먹고 가라’면서 축의는 필요 없다는데, 그렇게 말한다고 진짜 그럴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특히 예식장까지 차로 약 1시간 30분 이동해야 해 A씨의 고민은 더 커졌다.
사연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은 “왕복 3시간을 들여 재혼식까지 참석할 의무는 없다”, “본인이 부담스럽다면 가지 않아도 된다”, “직장 동료의 개인 행사까지 두 번 챙기는 것은 과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재혼이라 하객 걱정이 많은 것 같은데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축의금도 안 받겠다고 부탁하는데 참석해 주는 것이 도리”, “회사에서 계속 마주쳐야 하는 사이라면 얼굴이라도 비추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고민의 배경엔 축의금 문제가 크다. 실제로 하객들의 축의금 비용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이 지난달 14일 공개한 ‘결혼식 축의금, 얼마 해야할까요?’라는 제목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객들이 지인과 가족의 결혼식에 건넨 평균 축의금은 11만7000원이었다. 2023년 1월~2025년 12월 결혼 축의금 이체 거래 고객 115만명의 데이터 533만건을 분석한 결과다.
연도별로 보면 평균 축의금은 2023년 11만원, 2024년 11만4천원, 지난해 11만7천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년 새 약 6.9% 오른 것이다.
액수별 비중은 5만원이 4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만원(39.7%), 20만원(7.5%) 순이었다. 다만 최근에는 5만원 송금 비중은 줄고, 10만원 이상이 늘어나는 추세다. 5만원 송금 비중은 2023년 46.5%에서 지난해 42.3%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10만원 송금 비중은 36.1%에서 39.7%로, 20만원 송금 비중은 6.1%에서 7.5%로 늘었다.
100만원 이상 고액 축의도 늘고 있다. 100만원 이상 축의금 비중은 2023년 2.95%에서 지난해 3.17%로 늘었고, 같은 기간 1000만원 이상 축의금 비중도 0.22%에서 0.36%로 증가했다. 이는 2024년 시행된 혼인·출산 증여공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연령대별 평균 축의금은 20·30세대가 평균 13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이상이 11만8000원, 40·50세대가 10만7000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