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고문 “호르무즈가 원자폭탄보다 중요…복수의 길 추구할 것”

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광장에서 열린 아야톨라 하메네의 영결식에 참여한 시민이 ‘킬 트럼프’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 인사가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심화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이 수십 개의 원자폭탄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 모흐센 레자이는 전임 최고지도자이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를 위한 추모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전략적 통로”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는 수십 개의 원자폭탄보다 더 중요하며,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이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들을 잇따라 공격해 미국의 보복성 군사행동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이날 오전 선박들의 ‘불법 항로 통항’을 이유로 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한 가운데서 나온 발언이다.

레자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공습한 날 알리 하메네이가 폭사한 일을 가리켜 “이란 국민의 감정이 공격당했고, 그들이 우리 아버지를 죽였다”고 말했다.

이어 “복수는 혁명의 종말을 뜻하지 않으며, 오히려 혁명을 계속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복수의 길 또한 추구하겠다, 쿠란은 적과 맞서 싸우고 침략자를 굴복시키라고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출신인 레자이는 이슬람혁명 1년 전인 1978년 이란 남부에서 벌어진 미국 석유회사 경영진을 암살한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초강경 인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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