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남가주에 야생화 대잔치가 열렸다. 레이크 엘시노 부근 15번 프리웨이 레이크 출구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워커캐년(Walker Canyon). 이 곳은 2~3년전에도 짙은 황금빛 파피꽃으로 아름답게 물든 야생화 동산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그 당시보다 훨씬 넓게 많이 울긋불긋한 총천연색을 띤 야생화로 주변 거의 모든 산과 골짜기에 그림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약 2주전부터 야생화를 보기 위해 몰려든 많은 사람들로 최근 주말에는 1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근 주변 마을과 길거리에 교통대란이 날 정도로 변했다. 아마도 날씨가 타지역에 비해 따뜻하고 일조량과 강우량이 좋아 그 만큼 빨리 많은 꽃이 피기 시작한 것같다. 2019년 야생화는 지역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 4월말까지는 충분히 야생화 꽃잔치를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은 여러가지 레인보우 컬러로 물든 월커캐년 산 전체를 촬영한 것이다.

양희관(베네딕트)/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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