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돌봄 틈새 메운다

[광명시 제공]

[헤럴드경제(광명)=박정규 기자] #1. 혼자 생활하는 80대 A씨는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했다. 등급을 판정받기까지 한 달여 동안 돌봐줄 마땅한 사람이 없어 곤란하던 차에 광명시 누구나 돌봄 서비스를 통해 일상생활과 가사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2. 중년 1인 가구인 60대 B씨는 최근 암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매달 검사를 해야 하는데 병원까지 통원을 도와줄 가족, 친지가 없어 누구나 돌봄 서비스를 통해 병원 동행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3. 돌봄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C씨는 얼마 전 교통사고로 입원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공적 돌봄서비스를 받지 않는 상황이라 급하게 도움을 구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C씨는 누구나 돌봄 서비스를 통해 퇴원할 때까지 부모님의 돌봄 공백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누구나 돌봄, 함께하는 광명 돌봄 사업’을 2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가족의 부재, 서비스 지연, 인프라 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돌봄 틈새를 메워 모든 시민에게 신속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노인가구, 1인 가구, 장애인 가구, 청장년 독거 가구 등 돌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된다.

혼자 거동하기 어렵거나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운 경우, 돌봐줄 가족이 없는 경우, 공적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서비스 이용 중 불가피한 공백이 생긴 경우에 대해 생활 돌봄, 동행 돌봄, 주거 안전, 식사 지원, 일시 보호 등 5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서비스 신청을 접수하면 돌봄 지원 시급성을 판단해 긴급한 경우 즉시, 일반적인 경우 72시간 이내에 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서비스는 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복지시설, 사회적기업, 의료기관, 협동조합 등 8개 기관이 제공한다. 단, 식사 지원은 제공기관이 정해지는 대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생활 돌봄은 세면, 식사 준비 등 신체활동과 가사 활동을 지원하고, 동행 돌봄은 병원이나 관공서, 은행 등에 동행 해주는 서비스이다. 주거 안전 서비스는 수도, 방충망, 등 교체 등 집수리를 지원하며, 식사 지원을 통해 일반식부터 죽, 환자식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일시 보호는 일정 기간 시설에 입소한 이용자에게 보호와 수발, 기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해주는 서비스이다.

서비스 이용 금액은 생활돌봄의 경우 기본 30분 1만 6630원, 1시간~2시간 이내 2만 4120원이며 매 30분 초과 시마다 일정 금액이 가산된다. 4시간을 이용하면 6만 6770원이다. 동행돌봄과 주거안전 지원은 1시간 이내 1만 6500원이다. 식사 지원은 1식당 9천 원이며, 일시보호는 1일 7만 500원이다.

평일 오전 6시부터 18시까지는 기본 수가가 적용되며, 18시 이후부터 22시까지는 30%, 22시부터 익일 6시까지는 이용 요금의 50%가 가산된다. 주말과 공휴일도 50%를 가산해 적용한다.

서비스별 이용 한도는 하루 4시간 이내, 연 10~15회이며, 이용한도 초과하는 경우에는 자부담으로 추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본인 신청자 외에도 잠재적 돌봄대상자를 자체 발굴하고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 상담 콜센터,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복지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누구나 돌봄 서비스 이용 대상자를 추가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구변화와 가구 형태 변화가 빨라지면서 돌봄 취약계층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를 세심하게 돌볼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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